코스피 급락세에 장중 한때 6,500선 붕괴
코스피·코스닥 동반 '매도 사이드카'
"제헌절 휴장으로 미 증시 하락 뒤늦게 반영한듯"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코스피지수가 4%대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 약세와 중동 우려 재점화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20일 연합인포맥스 금융시장종합(화면번호 3200)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6% 하락한 6,516.27에 거래를 끝냈다.
기관이 9천21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천510억원, 5천16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2.6%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6,800선까지 회복했으나 이내 동력을 잃고 낙폭을 확대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6,472.8까지 밀려났지만 마감가 기준 6,500선은 방어했다.
지수 급락세에 유가증권시장에는 오전 11시21분26초를 기해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하락률은 5.13%였다. 선물가격의 하락률이 5% 이상인 채 1분 이상 지속되면 발동되는 것으로 향후 5분간 매매가 정지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 넘게 급락했다. 삼성생명(-8.91%)과 KB금융(-6.79%), 신한지주(-5.65%) 등 금융주도 크게 밀렸다.
코스닥지수도 급락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지수는 5.33% 밀린 749.64에 거래를 끝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7억원, 1천348억원 매도 우위이고 개인이 1천908억원 매수 우위였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장 초반 낙폭을 줄이다가 이내 방향을 틀어 가파르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앞선 10시52분54초를 기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 개별 호재가 있는 삼천당제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내렸다. 원익IPS(-18.19%), HLB(-13.46%), 피에스케이(-12.59%), 주성엔지니어링(10.64%) 등 순으로 낙폭이 컸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제네릭 허가신청(ANDA)에 앞서 진행한 'Pre-ANDA 답변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수령했단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클라우드·IT 인프라 업체인 가비아의 주가도 상한가를 유지했다. 호주계 자산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의 공개매수 소식에 힘입어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지수는 장 초반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지만 지난 금요일(제헌절) 국내 증시가 휴장했던 만큼 미국 증시 하락을 뒤늦게 반영하며 재차 하락했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최근 조정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이번 실적 시즌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가 확인될 경우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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