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감마(gamma)는 기초자산 가격이 변할 때 옵션의 델타(delta)가 얼마나 민감하게 움직이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델타가 방향성 위험을 보여준다면 감마는 그 델타가 시장 움직임에 따라 얼마나 민감하게 변하는지를 보여준다.
옵션을 매수한 투자자는 기초자산이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일수록 이익이 가속되는 구조여서 감마가 양(+)의 값을 갖는데, 이런 포지션을 '롱감마'라 부른다.
반대로 옵션을 매도한 투자자는 기초자산이 어느 방향으로든 크게 움직일수록 손실이 가속되는 구조여서 감마가 음(-)의 값을 갖는다. 이런 포지션을 '숏감마'라 한다.
숏감마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는 통상 델타중립 헤지를 위해 기초자산 가격이 오를 때는 추가로 매수하고, 내릴 때는 추가로 매도해야 한다.
즉 시장 움직임과 같은 방향으로 거래를 늘리는 구조여서, 가격 변동을 완충하기보다 오히려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숏감마 포지션이 시장에 누적된 상황에서 가격이 한 방향으로 쏠리면 헤지 물량이 몰리면서 변동성이 단기간에 크게 확대되는 이른바 '감마 스퀴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개별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장과 맞물려 이 표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목표 배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기초자산 가격이 오르면 추가 매수, 내리면 추가 매도하는 방식으로 장 마감 무렵 리밸런싱을 해야 한다.
이는 옵션 매도 포지션의 델타헤지와 동일한 매매 패턴이어서 시장에서는 이를 '숏감마' 구조로 통칭한다.
실제로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반도체 대형주 쏠림이 강화된 가운데, 본주가 급락하자 레버리지 ETF의 기계적 추격 매도가 낙폭을 키우는 사례가 관측됐다.
다만 차익거래자·유동성공급자(LP)의 반대매매가 수급을 상당 부분 흡수해온 만큼, 레버리지 ETF의 숏감마 효과가 주가 방향을 결정짓기보다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경로로 작용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경제부 시장팀 정선미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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