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미국의 물가 상승세는 6월에 상당히 진정됐지만 인공지능(AI) 칩에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문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뉴욕라이프 투자운용의 줄리아 헤르만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AI 관련 로직 및 메모리 칩 가격의 급등을 뜻하는 '칩플레이션(chipflation)'이 AI 투자 시장을 시험하는 다음 난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르만은 "하이퍼스케일 기업들은 칩 가격 상승뿐 아니라 에너지 및 공공요금 인상 등 투입 비용 상승과 향후 몇 년 동안 지속될 투자 수익 전망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환경은 투자자들의 확신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칩 인플레이션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는 한국의 D램 메모리 수출 가격 지수"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메모리 칩 가격 상승률이 전년 대비 약 100% 수준에서 정점을 찍었지만, 현재 한국의 메모리 칩 가격은 전년 대비 370%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칩 관련 주식은 투자자들이 AI 붐의 경제적 측면을 면밀히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압력을 받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업계 선두 기업들이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를 내놓았음에도 투자자들은 메모리 제조업체를 비롯한 하드웨어 관련 기업들의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헤르만은 칩 가격 상승의 영향은 양날의 검과 같으며, AI 시장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시장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칩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강력한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이지만, 동시에 칩 가격 상승은 이미 AI 인프라 구축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더 높은 비용을 의미하기 때문에 AI 붐을 멈추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반도체 업계의 선두 주자 관련 변동성은 주로 상승세였지만, 이러한 변동성은 양방향으로 작용하여 투자자들의 확신을 시험할 수 있다"며 "우리는 반도체 대기업을 포함한 AI 공급망 전반의 품질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은 높은 수익성, 낮거나 중간 수준의 수익 변동성, 그리고 탄탄한 이자보상비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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