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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AI 수요 급증에 실적 '공중부양'할까

2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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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2Q 영업익 93%·매출액 19% 증가 전망

삼성전기 MLCC 제품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삼성전기[009150]가 2분기 영업이익 급증을 시현하면서 인공지능(AI) 서버발(發) 실적 호조세의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1일 최근 1개월 내 전망치를 낸 국내 주요 증권사 15곳의 리포트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은 3조3천237억원, 영업이익은 4천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36%, 92.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3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퇴직금 반영 등으로 예년 수준인 2천806억원에 머물렀다.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인 4천104억원은 2022년 1분기 4천105억원 이후 4년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기판(패키지)사업과 컴포넌트 사업이 나란히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두 사업 호조 모두 AI 서버용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기판 사업은 서버용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일반 BGA 제품군의 매출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FC-BGA는 서버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신경망처리장치(N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고사양 칩용으로 쓰이면서 최근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기의 패키지 사업에서 FC-BGA의 매출이 일반 BGA의 매출을 앞선 것은 작년 3분기부터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기의 FC-BGA 매출은 4천220억원, BGA는 3천30억원이었고, 2분기에는 FC-BGA 4천790억, BGA 3천60억원으로 격차가 더 커졌다.

컴포넌트 사업도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의 AI 서버향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버용 고부가가치 MLCC는 공급자가 일본의 무라타와 삼성전기로 제한돼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MLCC 생산라인이 고부가 용으로 전환되면서 범용 MLCC의 공급도 부족해지고, 가격이 연쇄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 MLCC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작년 개당 4원 수준에서 올해는 4원 후반대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AI향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에서 중요한 부품인 FC BGA, MLCC는 삼성전기가 일본 경쟁업체와 대등한 관계를 형성했다"며 "고부가 제품 비중의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패키지솔루션은 AI 반도체의 대면적화·고층화로 타이트한 수급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버향 FC-BGA를 중심으로 판가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성이 한 단계 올라서는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삼성전기의 주가는 AI 관련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가파르게 하락했다.

전 거래일 삼성전기는 0.16% 하락한 127만5천원에 거래됐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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