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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예멘의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경우 유가가 115~120달러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스트라타스 어드바이저의 존 페이지 대표는 만일 후티 반군이 홍해를 봉쇄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15~12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해협으로, 중동과 유럽, 아시아를 오가는 원유 및 석유제품 수송의 핵심 통로다.
후티가 2023년부터 선박 공격을 시작한 이후 많은 선박은 이미 아프리카 남단을 우회하는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만일 해협 폐쇄가 현실화할 경우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홍해 연안 얀부항에서 출항하는 사우디 원유 수출이다.
현재 홍해를 거쳐 아시아로 수출되는 사우디 원유는 하루 약 300만배럴 이상이다.
페이지 대표는 "선박들이 아프리카를 우회하게 되면서 운임과 보험료 역시 함께 오를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후티가 홍해를 통과하는 물량을 실제로 차단한다면 그 영향은 석유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세계 경제 전체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페이지 대표는 "만약 후티가 홍해를 통과하는 이 물량을 실제로 차단하거나 심각하게 방해한다면 원유 가격뿐만 아니라 정제 석유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세계 경제 전체를 악화시키는 일로, 상황이 악화하면 결국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원자재 분석업체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만일 홍해가 봉쇄되면 사우디아라비아 원유를 공급받는 아시아 정유사들이 원유를 확보하는 데 한 달가량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첫 한 달 동안의 영향은 엄청날 것"이라며 "가장 큰 타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송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원유가 훨씬 긴 항로를 이용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은 운송 차질이 물류 병목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만재 상태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없으며, 홍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이집트의 수메드 송유관 역시 수송 능력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9월 인도 브렌트유는 후티 반군이 간밤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홍해를 봉쇄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89달러선에서 등락했다.
올해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126달러까지 상승했지만, 2008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47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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