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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올랐는데 CD는 그대로…"경직성 더 강해졌다"

2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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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은행채 스프레드 10bp 육박…3개월 OIS 스프레드도 6bp 불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국은행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2.75%로 25bp 인상했지만,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인상을 전후해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CD금리의 경직성이 최근 들어 오히려 더 강해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21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날 국민은행은 2.91%의 금리에 91일물 CD 2천억원어치를 발행했고, 하나은행도 같은 금리에 3천150억원을 발행했다.

CD금리 추이를 보면 금리의 경직성이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CD금리는 지난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한 달 넘게 2.81% 안팎에서 고정돼 있다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전후한 5월 27일부터는 가파르게 올랐다. 6월 11일 2.92%까지 찍었다.

이후 3주가량 고점을 유지하다 정작 금통위 인상을 앞둔 7월 들어서는 2.91%, 2.90%로 오히려 낮아지며 금리 인상 당일에도 상승 흐름을 보이지 않았다.

같은 은행 신용을 반영한 AAA 3개월물 은행채 민평금리와 비교하면 괴리가 더 뚜렷하다.

두 금리는 불과 한 달 반 전만 해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 6월 초중순 AAA 은행채 3개월물은 2.9% 안팎을 보여 CD금리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후 은행채는 시장금리 상승을 따라 지난 1일 3.091%까지 오르며 20bp 넘게 상승한 반면, CD는 같은 기간 2.90~2.91%에서 사실상 움직이지 않았다.

전일 기준 AAA 은행채 3개월물 민평 금리는 2.999%였고, 국고채 3개월물은 2.775%를 나타냈다.

은행채가 국고채 대비 22.4bp 높은 것에 비해 CD금리는 가산금리가 13.5bp로 은행채가 반영한 신용 프리미엄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에 머물렀다.

무위험지표금리(OIS)와 비교해도 스프레드는 6bp 안팎으로, 통상 거론되는 20bp 안팎과 비교하면 크게 좁혀진 상태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CD는 은행 신용이고 OIS는 무위험채 익일물 레포를 굴리는 건데 사실상 기준금리 만기를 늘려서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이 정도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CP 시장에 난리가 나고 단기 은행채들까지 낮은 가격에 튀어나오는 데도 CD금리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지적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금리 인상 대비 CD가 오르지 않은 것은 맞고, 이번에는 경직성이 한층 강해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통상 CD는 인상을 앞두고 예상 인상분의 60~70%가량을 미리 반영하고 나머지는 인상이 확정된 뒤 반영하는 패턴을 보여왔다"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연내물 은행채가 인상을 앞두고 25~50bp까지 선반영하는 움직임을 보인 반면, CD는 그에 비해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이 딜러는 경직성이 강화된 배경으로 CD금리가 2030년 말 지표금리 지위를 잃고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로 전환되는 과도기적 현상일 수 있다는 점과 고시 규정이 개정됐음에도 CD금리 고시 증권사들이 여전히 금리 변동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장기평균으로 봤을 때 CD금리가 기준금리보다 10~15bp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것은 맞다"고 짚었다.

그는 "그럼에도 금리 인상기에 진입했을 때는 인상을 한 번만 하고 마는 것이 아니기 때문해 기간물들은 확실히 선행해서 죽죽 더 오르는 게 자연스럽다"며 지금의 CD금리 수준은 너무 낮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91일물 CD금리 추이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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