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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5억달러 한국물 데뷔전서 흥행…국내 방산기업 최초

2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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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 발행에 성공했다.

국내 방산기업으로는 첫 공모 한국물(Korean Paper)로, 데뷔전부터 흥행을 거두면서 글로벌 인기를 확인했다.

최근 글로벌 기관들의 한국물 매수세가 이전보다 다소 주춤해졌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첫 발행에는 무리가 없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조달에 앞서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로부터 'A-' 등급을 받아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비교적 높은 신용도에 안착한 것은 물론, 데뷔전 흥행으로 적정 금리 수준에도 자리를 잡았다.

◇한화에어로, 달러채 도전장…데뷔전 거뜬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아시아와 유럽 시장 등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5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키로 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83bp를 더했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로 당초 115bp를 설정했으나 북빌딩에서 36억달러가량의 주문을 모으면서 스프레드를 32bp 끌어내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모 달러채 발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 리스트'(화면번호 4022)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동안 1억달러 안팎의 소규모 사모 조달만을 이어왔다.

반면 올해는 공모 달러채 시장을 직접 찾아 글로벌 투자 저변 확대에 나섰다.

수년간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 또한 상당 규모 예정된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물에 대한 글로벌 기관들의 매수세가 전보다 주춤해졌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인기는 남달랐다.

우수한 실적과 업황에 힘입어 넉넉한 수요를 확보했다.

투자자 피드백을 반영한 가격 제시로 글로벌 기관들의 주목도를 높인 점도 주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데뷔전인 터라 시장에 형성된 가격이 없는 데다 최근 한국물 전반의 뉴이슈어프리미엄(NIP)까지 높아지고 있어 적정 금리 책정이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시장 친화 전략으로 목표 금액과 금리를 모두 맞췄다.

◇실적·업황 활황 속 A급 안착, 글로벌 눈도장

A급 글로벌 신용도를 받으면서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은 점도 인기를 높인 배경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번에 글로벌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BAE 시스템즈 등과 동일한 신용등급 반열에 올랐다.

A급 글로벌 신용등급은 국내 민간기업에서도 흔치 않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경우 대한민국 정부의 신용등급으로 AA급(S&P 기준 'AA')을 부여하는 터라 민간기업은 주로 이보다 더 낮은 A급 이하 신용등급을 갖고 있다.

그마저도 A급 이상은 계열 지원 가능성을 인정받아 신용도가 보강된 금융기관이 대부분이다.

연합인포맥스 '국내 기관 신용등급'(화면번호 4075)에 따르면 S&P 기준 A급 민간기업은 현대자동차와 기아, 네이버, SK텔레콤, KT&G, KT, 삼성물산 정도였다. 모두 'A-'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동일한 등급이다.

강력한 수주 잔고에 힘입은 실적 전망이 신용도를 뒷받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외 합산 기준 지상 방산 수주 잔고가 2022년 19조9천억원에서 지난해 37조2천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4.6년치에 달한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투자 전망 부담을 상쇄하기도 했다.

S&P는 조정차입금 증가 전망에도 향후 2년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용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력한 방산 수출 마진과 우수한 조선업 수익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방산업 특수성에 힘입은 정부의 지원 가능성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용도를 끌어올렸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가 안보에서의 강력한 유대 관계 및 역할을 고려해 S&P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정부 관련 기업(GRE, Government-related enterprise)으로 간주하고 신용등급을 독자 신용도 대비 2 노치(notch) 높였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아그리콜, UBS가 주관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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