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블랙록 자산운용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고조에도 장기 국채보다 미국 증시를 선호한다고 평가했다.
블랙록은 20일(현지시간) 자사 게시물을 통해 "중동 분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지만, 유가 추이를 보면 투자자들은 일시적인 공급 차질일 뿐 장기적인 공급 충격은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기관은 "유가가 최근 분쟁 격화 이후 추가로 상승했지만, 가격 추이는 비교적 완만하게 움직이고 있다"라며 "이는 전 세계 석유 공급이 이번 공급 차질을 감당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고, 우리는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높은 수준의 초기 석유 재고와 석유 수요 조정, 지원적인 재정 정책, 지속적인 인공지능(AI) 주도 투자 덕분에 이번 충격은 세계 거시 경제 전망에 큰 변화 없이 억제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현재로서는 최근의 긴장 고조가 경제 성장을 약화해 위험 선호 투자 전략을 바꿀 만큼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증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라며 "중요한 성장 동력인 AI 투자 붐과 AI 인프라 선호도는 최근 변동성에도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은 "만약 긴장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같은 다른 주요 수출 항로로 확산한다면 완충 여력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불변의 경제 법칙이 이런 극단적인 결과를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너지 공급 차질의 장기화에 대한 파급 효과는 긴장 완화를 위한 경제적, 정치적 압력을 만들어내고, 모든 당사자가 사태를 타개할 방법을 찾도록 유도할 것이라는 게 블랙록의 판단이다.
운용사는 "우리가 여전히 위험 선호를 고수하는 또 다른 이유는 기업의 이익 성장률이 자본 비용 상승률을 여전히 여유롭게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기업 이익 성장률이 높은 수준의 금리를 상쇄할 만큼 매우 강력한 수준을 유지하는 한, 장기 국채보다 미국 주식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자료 : 블랙록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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