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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공개한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형) 대규모 언어모델(LLM) '키미 K3'가 주요 성능 평가에서 미국 빅테크 모델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일부 분야에서는 앞서는 결과를 내놓으면서 AI 경쟁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기술업계와 투자자들은 앞으로 AI 모델 시장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오픈AI와 앤트로픽의 폐쇄형 모델 중심의 사업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박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애런 레비는 "오픈 모델이 이런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은 정말 놀랍다"며 "AI를 활용해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들에게 엄청난 호재"라고 평가했다.
그는 키미3가 "더 저렴한 최첨단 AI는 기업들이 자동화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크게 넓혀 줄 것"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높은 토큰 비용 때문에 AI로 자동화하고 싶어 하는 업무를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는 "오픈소스 AI를 선도하는 국가와 기업이 결국 최첨단 AI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며 개방형 AI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벤치마크의 빌 걸리 파트너도 오픈 모델의 부상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 기고에서 "오픈 모델의 물결은 AI 기업에 대한 공격이 아니다. 이들이 앞으로 벌어들일 막대한 수익을 시장이 자연스럽게 반영한 결과일 뿐이다"이라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수십 년 역사가 기업도 충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시장 전체도 경쟁을 통해 이익을 얻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생태계에서 거의 모든 참여자는 열린 기반을 선호할 이유가 있다. 이를 원하지 않는 것은 폐쇄형 모델에 의존하는 오픈AI와 앤트로픽 같은 몇몇 대형 기업뿐"이라고 지적했다.
문샷AI 창업자인 양즈린의 지도교수였던 카네기멜론대학교의 러스 살라후트디노프 교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엄청난 승리"라고 평가했다.
벤처투자자이자 '올인 팟캐스트'의 공동 진행자 제이슨 칼라카니스는 AI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잇다고 말했다.
그는 AI 분야가 최근 30일 동안 지난 1년보다 더 빠르게 발전했다고 주장하며 "2026년이 범용인공지능(AGI)의 해가 될 것이며, 초지능은 2027년 또는 2028년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이 중국과의 기술격차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데이비드 색스 미국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 공동 위원장은 키미3 공개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중국 모델이 프런트엔드 코딩 분야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키미 K3가 다른 여러 벤치마크에서도 최첨단 수준의 성능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막고, 주(州) 단위 규제를 늘리는 등 스스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AI 경쟁에서 패배하는 방법"이라며, 미국이 과도한 규제로 스스로를 묶는다면 세계는 미국의 규칙을 따르지 않을 것이고 AI 선도 지위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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