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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YMI] '20.9년→0.9년'…완전히 돌아선 채권 강세론 대표주자 호이징턴

2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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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 균형 '3.5~4.5%'로 이동 중…5% 상회 위험도 상당"

제프리 건들락도 주목…美 30년물 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 시사

'와사치-호이징턴 미 국채펀드'의 연간 성적(하늘색 막대).

자료 출처: 와사치글로벌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텍사스 오스틴 소재 호이징턴 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은 크지 않지만, 미국 국채에만 투자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명성을 쌓아온 회사다.

수십 년 동안 미 국채금리 하락을 외쳐온 탓에 채권 강세 진영의 대표주자처럼 여겨졌던 호이징턴이 최근 완전한 전향을 선언하면서 시장의 화제가 됐다.

호이징턴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발간한 올해 2분기 '분기 재검토 및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인플레이션의 구조적 배경은 장기 균형 범위가 대략 1.5~3.5%에서 3.5~4.5%를 향해 이동하고 있으며, 5%를 상회하는 국면이 나타날 상당한 위험이 있음을 점점 더 시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다양한 경기 순환적 압력들 또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중요한 핵심 이유는 1990~2020년 기간을 지배했던 디스인플레이션 구조의 지속적인 침식"이라면서 ▲재정적자 확대, ▲더 높은 자본 수요, ▲파편화된 공급망, ▲세계화 효율성의 감소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이 같은 구조적 변화는 "인플레이션과 미 국채 장기 수익률 모두가 상향 추세를 나타내리라는 것을 시사한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레이시 헌트 이코노미스트 겸 부사장이 작성을 주도하는 호이징턴의 분기 보고서는 짧은 분량에 굵직한 내용을 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빼놓지 않고 챙겨보는 팬층이 형성돼 있을 정도다.

호이징턴은 팬데믹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치면서 과거의 '저물가·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음에도 채권 강세론을 꺾지 않았다. 호이징턴의 대표 펀드인 '와사치-호이징턴 미 국채펀드'의 듀레이션은 작년 9월 말 기준 20.88년에 달할 정도였다.

미 국채금리가 오르는 와중에도 장기물 베팅을 한 탓에 지난달 말까지 이 펀드의 최근 5년 토탈리턴은 연평균 마이너스(-) 8.72%의 부진을 기록했다. 1986년 펀드 설정 이후 연평균(+5.38%)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2020년 50억달러 정도였던 호이징턴의 운용자산은 지난해 2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호이징턴은 작년 4분기까지만 해도 "미 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강세론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란 전쟁이 터진 올해 1분기 보고서에선 "역사적으로, 중동 석유 생산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음에 따라 인플레이션 급등은 반전되는 속도가 종종 느리다"면서 "미 국채 장기물 수익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견해를 수정했다. 2분기 보고서는 '5% 상회 위험'이라는 말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를 한층 높였다.

'와사치-호이징턴 미 국채펀드'의 듀레이션은 지난 3월 말에는 4.7년으로 짧아졌고, 6월 말에는 0.9년으로 더 짧아졌다.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듀레이션이 극적으로 축소된 셈이다.

호이징턴의 변심은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의 이목도 끌었다.

건들락은 호이징턴의 보고서 발간 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레이시 헌트조차 약세로 돌아섰는데, 칭찬할 만하다"면서 미 국채 중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건들락은 30년물 수익률은 "거의 20년 만의 최고치보다 10bp도 낮지 않은 수준이며, 계속해서 그 저항선에 부딪히고 있다"면서 "(저항선이) 지켜질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장기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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