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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데이터센터 짓는 위스콘신주서 70억 달러 담보 요구받아

2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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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오픈AI와 초대형 컴퓨팅 계약을 맺은 오라클이 미국 위스콘신주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과정에서 막대한 담보 비용을 떠안을 위기에 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위스콘신주 공공서비스위원회(PSC)는 최근 지역 전력회사인 위 에너지스(We Energies)에 적용되는 엄격한 신용 보증 규정을 완화해달라는 오라클의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오라클은 포트 워싱턴에 건설 중인 약 1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최대 70억 달러(약 10조3천억 원) 규모의 신용장 등 담보를 제공해야 하며 이에 따른 연간 금융 비용만 1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위스콘신주의 규제 당국이 이처럼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는 최근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붐 속에서 전력망 건설 비용이 일반 가정용 전기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것을 막고, 향후 시설이 '좌초 자산(Stranded Asset)'이 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좌초 자산이란 시장 환경의 변화와 기술 발달,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경제적 가치가 급격히 떨어져 수명이 다하기 전에 처분하거나 손실 처리해야 하는 자산을 말한다.

위 에너지스의 규정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신용등급이 'A-' 미만인 개발업체는 송전선 및 발전소 가치에 상응하는 담보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 때문에 오라클의 처지는 난처해졌다.

최근 S&P는 막대한 AI 인프라 지출로 인한 재정적 부담과 불투명한 수익성을 이유로 오라클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바로 위인 'BBB-'로 강등했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기준선에 미치지 못하면서 거액의 담보 비용까지 떠안게 된 오라클은 막대한 부채와 현금 소모 속에서 AI 사업 확장에 암초를 만나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오라클은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사회에 가져올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내세워 규제 당국의 재고를 촉구하고 있으나 향후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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