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직의 지난해 성과급 지급액이 당초 편성된 예산을 크게 웃도는 규모로 확정됐다.
성과급 산정 기준을 높이고 평가체계에 절대 성과를 반영하면서 지급률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뛴 영향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직의 지난해 성과급 지급액은 이연 지급분을 포함해 총 456억5천300만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예산으로 편성된 265억600만원의 약 1.7배 규모다.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이 전년(36.5%)보다 두 배 이상 높은 78.6%로 결정된 덕분이다. 기금운용본부장의 지급률은 88.6%였다.
이에 따라 집행액을 제외한 약 173억원의 기금운영비가 증액됐다.
성과급 규모가 커진 가장 큰 배경은 제도 개편이다.
국민연금은 올해부터 성과급 기준을 기존 기본급 총합에서 기본급 총합의 1.5배 수준으로 상향했다.
성과평가 방식에도 '절대평가'가 새롭게 도입됐다.
목표·조직·장기 재직 성과급 가운데 목표성과급은 올해부터 5년 누적 성과에 대해 상대평가 40%와 절대평가 30%를 함께 반영하는 구조로 개편했다. 기존 목표성과급은 단년도와 3개년의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 성과를 평가하는 상대평가만 반영했다.
절대평가는 시장 강세 국면에서 상대평가보다 높은 성과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가방식 변화는 지급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목표성과급 규모는 359억1천500만원으로 전년 59억2천만원보다 6배 이상 늘었다. 지급률은 70.1%로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4년 지급률인 19.4%와 비교하면 50%P 넘게 상승했다.
실제 목표성과급 목표달성도에서는 절대평가가 지급률 상승을 이끌었다.
목표달성도 산정에서 절대평가 기여도는 9.751%포인트로 집계됐다. 반면 상대성과 기여도는 0.157%포인트에 그쳤다.
다만 국민연금 위험관리·성과보상 전문위원회는 절대성과의 상당 부분이 운용역의 성과보단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결정한 전략적 자산배분(SAA)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했다.
5년 평균 금융부문 수익률 9.75% 가운데 SAA 효과는 9.59%포인트로, 전체 성과의 98.39%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절대성과 가운데 해외주식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SAA 차원에서 해외자산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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