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달러-엔 환율이 162엔대를 횡보하는 가운데 주요 미국 기관 투자자들은 엔화 약세를 바로잡기 위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구체적인 조치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지난 1일 162.837엔까지 오르며 1986년 12월 이후 약 39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 환율은 161~162엔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의 이다나 아피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화는 상당히 저평가돼있다"며 "정부와 일본은행이 최근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서지 않는 점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루샤브 아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본 재무성의 엔화 약세 용인 선이 165엔 부근까지 낮아진 것은 아닐까"라고 의문을 제시하기도 했다.
미국 기관 투자자들 대부분은 엔화가 역사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에는 동의했지만, 지금이 엔화 매수의 호기라는 징후는 없다고 답했다. 티로우 프라이스의 데이비드 크루웰 멀티 자산 운용 책임자는 "지난 연휴 기간(5월) 중 이루어진 (당국의) 엔화 매수 개입으로 인해 엔화 매수 포지션을 청산한 이후로 포지션을 구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밥 마이클 글로벌 채권 관리 책임자는 "일본 엔화 가치가 약 40년 전 수준이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약 30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은 일본의 재정 및 통화 정책에 대한 신뢰가 낮다는 징후"라며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는 가운데 확장적인 재정 운영과 점진적인 금리 인상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은 "정책 결정자들이 좀 더 규율 있는 태도를 보일 때까지는 (엔화 매수나 일본 국채 매입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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