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홍콩증권거래소(HKEX)가 글로벌 경쟁 거래소들의 움직임에 발맞춰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후 거래 마감 시간을 5시 또는 8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고, 한 시간의 점심 휴장 시간을 없애는 방안은 적극적으로 고려되고 있지 않다.
한 관계자는 "홍콩거래소가 거래시간 연장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초기 단계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장기적인 변경을 시행하기 전에 시장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콩거래소와 증권선물위원회(SFC)는 해당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런 움직임은 글로벌 경쟁 거래소들이 거래시간을 늘리면서 홍콩거래소 내 압박도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된다. 나스닥은 현재 하루 16시간인 거래시간을 주 5일, 하루 23시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런던증권거래소(LSE)도 개인투자자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24시간 거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홍콩거래소에선 현재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한국시간 5시)까지 한 시간의 점심 휴장 시간을 제외하고 5시간30분 동안 거래가 이뤄진다.
홍콩거래소 대변인은 "현재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파생상품 시장 거래시간 연장안"이라며 "시장과의 추가 협의 및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물시장 거래 개선을 위한 잠재적 방안들은 아직 초기 탐색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향후 조정이 이뤄지려면 "시장 영향과 이해관계자 의견, 연계 거래망(선강퉁·후강퉁)에 대한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선물위원회(SFC) 측은 "거래시간 확대 가능성이 미칠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홍콩거래소와 예비 논의를 진행했다"며 "홍콩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과 매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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