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스위스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PolyPeptide Group AG)을 약 2조7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을 두고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장기신용등급 'AA'·안정적)는 지난 20일 공개매수를 통해 스위스 증권거래소 상장사인 PPG 지분 100%를 2조7천62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은 지난 1952년 글로벌 제약사 페링(Ferring)의 펩타이드 생산사업부로 출발해 1996년 분사했고 2021년 스위스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유럽·미국·인도 등 5개국 6개 생산 거점을 두고 펩타이드 치료제 관련 1천건 이상의 개발·생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계기로 삼성바이오가 비만 치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으로 평가했다.
비만·당뇨 치료제로 주목받는 GLP-1 계열이 펩타이드 의약품에 해당한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6천692억원, 영업이익은 148억원이다.
NICE신용평가는 이번 인수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3년(2023~2025년) 연평균 약 2조1천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며 연평균 1조3천억원의 설비투자(CAPEX)에 나섰다. 연평균 5천404억원의 잉여현금흐름을 시현해 올해 3월 말 기준 부(-)의 순차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양수 대금 전액을 차입으로 조달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3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2조3천759억원으로 늘고 순차입금 의존도는 15.3%, 부채비율은 96.0%로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제2바이오캠퍼스(5~8공장)와 제3바이오캠퍼스 건설 추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중단기적으로 차입금 개선 여력은 제한된다.
다만 즉각적인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권준성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회사의 우수한 시장지위와 사업 안정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 계열의 우수한 신인도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 등을 감안했다"고 분석했다.
NICE신용평가는 공개매수 성사 여부와 최종 소요 자금 수준, 인수자금 조달 구조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화를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삼성바이오 공시, 나이스신용평가]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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