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카타르와 이집트,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10일간의 휴전안을 미국과 이란에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재국들이 미국과 이란에 10일간의 휴전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고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새 휴전안은 양측 간 교전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를 모두 재개방하는 한편,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한 양해각서(MOU)를 복원할 수 있는 협상 시간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지역 소식통은 "미국과 이란에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냉각기간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휴전하는 열흘 동안 미국과 이란은 해협 통항을 둘러싼 장기적인 관리 체계를 협상하게 된다.
이란이 해상 안전과 환경보호 등의 명목으로 '합리적인 수준'의 서비스 수수료를 징수하는 방안과 국제해사기구(IMO)가 참여하는 공동기금에 관련 수수료를 적립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다만 미국과 이란 모두 아직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악시오스는 "양측 모두 추가 군사행동을 통해 협상력을 높인 뒤 휴전 여부를 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휴전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던 지난 18일 요르단에서 발생한 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 최소 2명이 사망하면서 미국이 강경 대응으로 선회했다고 전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협상은 계속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보복을 마무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이 염두에 둔 종전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10일간의 휴전을 통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과의 대규모 공동 군사작전을 통해 이란의 항복을 압박하는 방안이다.
미국 정부는 휴전안을 검토하면서도 이스라엘에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훼손할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수십 대의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중동에 추가 배치했으며, 이스라엘군도 수일 내 전면적인 공동 군사작전에 돌입할 가능성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미국의 공습이 10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장악력을 약화하지 못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전쟁은 끝났다"고 주장했던 것과 달리 분쟁에 더욱 깊이 개입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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