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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감위원장 "호남 투자, 관련 사안 있으면 검토할 수도"

2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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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DR 발행 "잘 모른다"…노노갈등·초과이윤 논쟁 등에 '겸손' 강조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촬영: 풀 기자단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삼성전자가 발표한 호남권 반도체 투자계획에 관해 관련 사안이 있으면 검토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찬희 준감위 위원장은 21일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회사의 계획이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가기 전에 준감위가 검토할 사항이면 준감위로 그 내용이 온다"고 절차를 설명했다. 이어 "준법에 관련된 문제가 있다면 독자적으로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투자계획안이) 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절차인지를 검토하는 것이다. (준감위가) 경영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경영상의 판단에까지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호남에서 약 400조원을 투자해 새로운 반도체 팹(공장) 2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력·용수 등 인프라와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 중이다.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수도권과 함께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차기 반도체 클러스터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소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위원장은 "아직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준감위가) 검토할 사항인지 이야기할 수 없다. 아직 그 내용에 대해서 잘 모르고 회사도 그런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지를 잘 모르겠다"고 했다.

최근 외신에서 삼성전자가 ADR 발행을 통한 뉴욕 주식시장 상장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 보도에 관해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메모리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ADR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며, 삼성전자의 ADR 발행에도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이어지는 노노갈등과 주가 변동성에 관해서는 "거고사추 지만계일(居高思墜 持滿戒溢)"이라는 격언을 언급했다. 높은 곳에 있을 때 떨어짐을 생각하고, 가득 찼을 때 넘침을 경계하라는 의미다.

이 위원장은 "주식 거래를 하지 않기에 이 롤러코스터 같은 상황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적이 없다"면서 "어떤 정책이나 기업 운영은 전부 다 국민을 바라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메모리 초호황 속에서 정치권의 초과이윤 논쟁과 성과급을 둘러싼 노노갈등, 투기적 주식거래 등에 대한 소신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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