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대비 28% 폭락한 코스피…"악성매물 소화 중, 지금이 비중확대 기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최근 국내 증시를 덮친 수급 충격과 단기 포지션 청산 여파에도 한국 시장의 장기 성장 잠재력은 굳건하다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진단이 제기됐다. 하반기 증시를 밀어 올릴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는 레버리지 해소 과정일 뿐, 한국 증시를 이끄는 펀더멘털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시장의 최대 불안 요소로 꼽혔던 'AI 수익성 우려'에 대한 평가다. 최근 고성능 무료 오픈소스 모델이 잇달아 등장하며 AI 생태계의 전반적인 수익 창출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JP모건은 시장의 근간을 이루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움직임은 흔들림이 없다고 진단했다.
막대한 자본 지출(CAPEX)과 데이터센터 임대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게 뒷받침되고 있어, 반도체를 비롯한 AI 핵심 공급망에 속한 한국 기업들의 기초 체력은 확고하다는 것이다. 수익 모델 논란과 별개로 글로벌 빅테크들의 인프라 확충 경쟁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JP모건은 AI 사이클 외에도 하반기 한국 증시의 하방을 지지할 모멘텀을 제시했다.
우선 산업재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하며 실적 훈풍이 불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도체 등 특정 섹터에 집중됐던 실적 개선세가 다변화하며 증시 전반의 방어력을 높이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주가 상승과 배당 확대 등에 따른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금융 및 소비재 섹터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고리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지배구조 개혁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도 호재로 지목됐다.
이러한 견고한 펀더멘털을 근거로 JP모건은 아시아 지역 내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유지했다.
단기적인 악성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고 나면 대내외 훈풍에 힘입어 지수가 다시 제 궤도를 찾을 것으로 보고,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 역시 종전과 같은 12,500을 고수했다.
[촬영 안 철 수] 2026.3, 중구 정동
kslee2@yna.co.kr
이규선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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