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리치몬드 밸리 신재생 사업 투자 안건도 함께 의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고려아연[010130]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MBK파트너스·영풍 측의 요구를 전격 수용해 오는 9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표 대결에 나선다.
고려아연은 21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시주총 안건 확정 및 소집의 건'과 호주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임시주총은 9월9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열리며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4인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이번 임시주총은 지배구조 리스크를 조기에 해소하고 이사회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면 돌파 성격이 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개정 상법에 맞춰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선임하려 했지만, MBK·영풍 측의 반대로 부결됐다.
더불어 지난 6월 독립이사 4인이 중도 사임하면서 이사회 공백이 발생하자, MBK·영풍 측이 제안한 집중투표 방식을 전격 수용해 9월10일 상법상 법정 시한 전에 표 대결로 승부수를 띄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임시이사회에서는 고려아연 호주 손자회사인 아크에너지가 추진하는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 자금 지원도 결정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에 저장 용량 2천200MWh(메가와트시), 발전 용량 200MW(메가와트) 규모의 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및 태양광발전소를 통합 건설하는 40년 장기 사업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를 통해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사업다각화와 친환경 에너지 조달,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차질 없이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고려아연 사안이 사모펀드 관련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관련 정무위 간담회에서 "MBK가 홈플러스처럼 경영에 참여하면 국가적 큰 손실이 예상된다"며 사모펀드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엄중한 관리를 촉구했다.
국회 차원에서도 국가 기간산업을 사모펀드에 넘기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영국의 기간산업 운영 면허 제도 등을 참고해 제도적 개선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출처: 고려아연]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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