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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투자의 귀재' 드레이퍼, 부산에 VC 세웠다

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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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팀 드레이퍼(Tim Draper)가 '블록체인 특구' 부산에 벤처캐피털(VC) 법인을 세우고 국내 투자에 나선다.

22일 VC업계에 따르면 드레이퍼는 이달 초 부산 부산진구에 투자 전담 법인 '드레이퍼엑스벤처스'를 설립했다.

드레이퍼엑스벤처스는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 운영하는 VC·창업기획자 전용 공유오피스 '티움'에 둥지를 틀었다.

대표는 이세용 드레이퍼 스타트업 하우스코리아(DSH코리아) 대표가 맡았다.

드레이퍼는 2024년 DSH코리아를 세워 국내 초기 스타트업 보육과 투자 연계에 주력해왔다. DSH코리아는 지난 4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로 등록하기도 했다.

업계는 드레이퍼가 수도권 대신 부산을 투자 거점으로 택한 배경에 '블록체인'이 있다고 봤다.

2019년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부산은 디지털자산 허브 도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구 차원에서 올해도 블록체인 기업 사업화를 지원할 액셀러레이터·VC를 별도로 모집하기도 했다.

드레이퍼는 가상자산 시장에 꾸준히 굵직한 메시지를 던져왔다. 지난 3월에는 "양자컴퓨팅이 블록체인보다 은행 시스템을 먼저 위협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은행 예금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했고, 4월에는 인플레이션과 달러 약세를 근거로 "18개월 안에 비트코인이 25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재확인했다.

2018년 서울에서 열린 블록체인 포럼에도 화상으로 출연해 "지금 사면 40배 차익도 가능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팀 드레이퍼는 핫메일과 스카이프부터 테슬라, 스페이스X, 바이두, 코인베이스까지 굵직한 투자로 이름을 알린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리스트다.

포브스 집계 기준 재산만 20억 달러(약 2조7천억 원)에 달하며, 2014년 미국 마셜 경매에서 '실크로드' 압수 비트코인 약 3만 개를 통째로 낙찰받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 시장에서 초기 스타트업 보육 네트워크에 머물던 드레이퍼가 투자 실탄까지 들고 국내 시장에 뛰어든 만큼, 신설 법인이 부산의 블록체인·디지털자산 생태계에 어떤 투자 물꼬를 틀지 업계 시선이 쏠린다.

팀 드레이퍼

[드레이퍼 VC 홈페이지]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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