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금리 상승에 단기 매매 목적 해석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중국은행 서울지점이 금융당국에 국고채 트레이딩(매매) 업무를 위한 금융투자업 인가를 신청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외국인 투자자와 해외 금융기관들의 국고채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은행 서울지점은 전일 이러한 내용의 금융투자업 인가업무 단위 변경을 신청했다.
중국은행 서울지점은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업의 인수업을 제외한 투자매매업 인가를 신청했다. 금융투자상품의 범위는 국채와 지방채, 특수채다.
투자자 유형은 전문투자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중국은행 서울지점은 지난 2016년 통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내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인가를 받았다. 이에 앞서 2014년에는 통화와 이자율에 기초한 장외파생상품 매매 및 중개업 인가를 획득했다.
여기에 국고채 딜링 업무를 새로 추가하려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행 서울지점은 은행법에 기반해 채권 매매는 가능했다. 다만 예금 조달에 맞춘 채권 운용이나 유동성 관리 목적에 한정됐다.
다만 WGBI 편입 이후 채권 매매 필요성이 커졌다. 단기 매매나 대고객 국고채 세일즈 목적으로 매매가 늘어나면서 금융투자업 매매 인가가 필요해졌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행은 국고채에 한해 금융투자업 인가를 신청할 경우 겸영 형태로 금융투자업 매매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고채가) WGBI에 편입되고 채권 매매가 늘어나면서 국채 매매업 라이센스를 추가로 신청한 것"이라며 "WGBI를 추종하는 운용사나 기관 투자자들에게 국채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금투업 인가를 획득하면 중국은행의 국고채 매매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금리 인상기를 맞아 채권 투자분에 손실 위험이 커지는 만큼 적극적으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여지도 커질 수 있다. 한국은행은 이달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25bp 인상했다. 지난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금리를 올렸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금융투자업 투자매매업 인가는 단기 매매와 트레이딩북 운용이 가능한 라이선스"라며 "지난해 채권북을 대거 늘렸는데 금리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은행 서울지점은 지난해 채권 보유 규모를 크게 늘렸다.
중국은행 서울지점이 자체 공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채권은 국채 2조1천억 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4조 원 넘게 늘었다. 상각후원가측정 채권도 전년 3조7천억 원에서 6조4천억 원으로 약 74% 늘어났다.
[촬영 안 철 수]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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