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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밥상물가 불안…농축수산물 수입가격 42개월만에 두자릿수 급등

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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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 10.8%↑…환율발 물가 상승압력 본격화

농축수산물 물가 오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고환율 여파로 농축수산물 수입물가가 3년 6개월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밥상 물가 부담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6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28.3(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8% 상승했다.

지난 2022년 12월(11.3%) 이후 42개월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이다.

올해 들어 농축수산물 수입물가 상승률은 1월 1.9%, 2월 5.0%, 3월 3.0%, 4월 4.8%, 5월 7.5%, 6월 10.8%로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전월 대비로도 2.8% 올라 4월(1.3%)과 5월(1.2%)에 비해 상승 폭이 커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4.4% 올랐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17.6%, 8.4% 급등했다.

반면, 달러 기준으로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이 전년 같은 달보다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쉽게 말해 달러 기준 수입물가는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고환율 여파로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는 뜻이다.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 등락률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제공]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월 월평균 달러-원 환율은 1,527.30원이었다.

이는 1년 전 같은 달 1,366.95원보다 160원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7월 들어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자금 유입과 함께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매도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외환시장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환율은 여전히 1,400원대 후반으로 수입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통상 수입물가는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하반기부터 밥상 물가를 중심으로 환율발 상승 압력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개발연구원은(KDI)은 지난 8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서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지속된 고환율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파급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는 점진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5월(3.1%)과 6월(3.2%)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여기에 최근 중동 지역 긴장 재고조에 따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물가에 큰 변수다.

다만,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아래로 내려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를 예상한다"며 "작년 8월 통신비 인하 기저효과를 고려했을 때 8~9월은 3.1%와 3.0%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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