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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석화 재편] 롯데·한화·DL, 지분 '3:3:3' 통합법인 출범

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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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 139만톤 설비 감축…8천억원 자구책 및 투자 단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대산에 이어 여수 석유화학 산업단지도 대규모 사업재편에 돌입한다. 롯데, 한화, DL 등 주요 기업들이 경쟁 체제를 접고 단일 통합법인 출범을 확정했다.

22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여수 산단 석화기업 4사(여천NCC·롯데케미칼[011170]·한화솔루션[009830]·DL케미칼)가 제출한 '여수 1호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 승인으로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3사는 신설통합법인을 세운다. 지난 2월 대산 1호 프로젝트에 이은 두 번째 석유화학 구조개편 사례다.

여수 석유화학 산업단지 사업재편안

[출처: 산업통상부]

신설통합법인의 지분을 '3:3:3'으로 균등하게 분담하기로 했다. 여천NCC 대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각각 2천725억원씩 총 5천45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기존 부채를 상환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PE(폴리에틸렌) 및 석유수지를, DL케미칼은 PE 등 다운스트림(후공정) 사업 부문을 여천NCC에 현물출자한다. 현금 출자 대신 알짜 사업장을 떼어 넣어 통합법인 주식을 확보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공장의 NCC(나프타분해설비) 및 PE·PP(폴리프로필렌) 기초소재 사업을 물적분할해 여천NCC와 합친다. 원료 생산부터 가공 제품까지 연결되는 수직계열화 통합 구조를 완성할 수 있다.

이렇게 손을 잡은 3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행 투자금 2천532억원도 추가 집행할 예정이다. 유틸리티 연결과 공장 내 창고 신설 등 공급망 인프라 구축에 1천32억원을 할당한다. 의료용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점접착제용 POE(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 전환에는 1천500억원을 투입한다. 총 8천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이 병행된다.

여수 석화단지 통합 및 경쟁력 강화 투자 계획

[출처: 산업통상부 자료 바탕 제미나이 AI 이미지 생성]

통합법인은 대대적인 설비 감축에 나선다. 연간 생산량 92만톤 규모의 여천NCC 2호기와 47만톤 규모의 3호기 가동을 전면 중단해 총 139만톤에 달하는 에틸렌 설비를 떼어낸다. 저부가 범용 제품 생산 설비의 가동 축소도 3년 이상 추진한다. 대신 남아있는 여천NCC 1호기(90만톤)와 롯데 여수 공장 4호기(123만톤)를 중심으로 가동률을 끌어올려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이번 여수 1호 프로젝트의 승인은 국내 최대 화학산단인 여수에서도 사업재편이 본격화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선제적·자율적 구조개편이라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은 산업정책 차원에서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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