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YS:NKE)가 중국 시장 내 디지털 유통망을 대대적으로 정리하고 브랜드 가치 회복에 나선다.
21일(미국 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나이키는 내년 1월부터 중국 시장에서 수천 곳에 달하는 온라인 유통업체들과의 제휴를 중단하고 온라인 판매 채널을 자사 공식 웹사이트 및 앱을 비롯해 티몰, 징둥닷컴, 더우인 등 대형 플랫폼 내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로 집중 및 재편할 계획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그동안 공식 채널 외에도 다양한 오프라인 파트너들과 연계된 수천 개의 영세 온라인 스토어와 2차 유통망을 통해 나이키 제품을 구매해 왔다.
이처럼 방대한 디지털 네트워크는 제품 접근성을 높였으나 브랜드 이미지와 가격 책정이 일관되지 못하게 파편화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캐시 스파크스 나이키 중화권 신임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는 "이번 조치는 소비자 접근성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파편화를 해소하고 더욱 일관된 브랜드 경험과 명확한 스토리텔링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5년간 중국 내 매출이 약 30%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 구조조정이 단기적인 매출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로랑 바실레스쿠 BNP 파리바 애널리스트는 과거 나이키가 북미 지역에서 도매업체들과의 거래를 끊었다가 시장 주도권을 잃고 실적과 마진이 크게 악화했던 선례를 언급하며, 중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조치로 인해 오프라인 파트너들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키의 중국 내 최대 오프라인 유통 파트너인 탑스포츠의 유 우 최고경영자(CEO)는 단기적인 사업 압박은 불가피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내 소매 생태계를 더 건강하고 질서 있게 만드는 방향이라며 나이키의 결정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