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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는 늘었지만 '금융효과' 끝났다…순금융자산 감소 전환

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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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순자산 2경4천561조…국내 증시 급등에 순금융자산 감소

1인당 가계순자산 2억7천만원…증가폭 9.1%로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순자산(국부)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율은 전년의 절반 이하로 둔화했다.

한국은행과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국민순자산은 2경4천561조원으로 전년보다 531조원(2.2%) 증가했다. 증가율은 전년의 5.0%에서 절반 이하로 둔화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증시가 해외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평가액이 크게 늘면서 순금융자산이 감소로 전환한 영향이다. 전년도인 2024년엔 해외주식 투자와 달러 강세가 국민순자산 증가를 견인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비금융자산은 토지자산을 중심으로 857조원(3.8%) 증가해 전년(582조원·2.7%)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반면 순금융자산은 1천271조원으로 전년보다 326조원(-20.4%) 감소하며 지난 2024년 559조원(53.8%)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한은은 순금융자산 감소에 환율보다 국내외 주가 상승률 격차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남민호 한국은행 국민 B/S팀 팀장은 "지난해 원화는 달러 대비 2.2% 절상됐는데 환율 영향은 제한적이었고, 코스피 상승률이 미국과 유럽 증시를 크게 웃돌면서 대외금융부채 증가폭이 대외금융자산 증가폭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민순자산 증가분 가운데 거래외요인(자산가격 변동 등)은 212조원으로 전년(833조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반면 거래요인(금융자산 순취득)은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172조원)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코스피는 75.6% 상승한 반면 미국 S&P500은 16.4%, 유럽 유로스톡스50은 18.3%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금융자산 거래 외 증감은 지난해 440조원 증가에서 올해 486조원 감소로 전환됐다.

남 팀장은 "코스피 상승률이 S&P500의 4.6배, 유로스톡스50의 4.1배에 달하면서 그 격차가 금융자산과 금융부채 평가에 그대로 반영됐다"며 "금융부채 증가폭이 금융자산 증가폭을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부동산 가격 상승은 국민순자산 증가를 떠받쳤다.

토지시가총액은 1경2천660조원으로 전년보다 554조원(4.6%) 증가했고, 주택시가총액도 7천710조원으로 571조원(8.0%) 늘어 각각 전년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토지자산 증가는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상승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경기 용인·화성 등을 중심으로 문화·오락용 토지 가치 상승도 토지자산 증가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가계 자산은 오히려 큰 폭으로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1경4천200조원으로 1천167조원(9.0%) 증가했다.

1인당 가계순자산을 보면 2억7천475만원으로 전년의 2억5천184만원보다 9.1% 늘어 증가폭이 전년(3.0%)보다 확대됐다. 이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에서 추계 인구 약 5천158만명을 나눠 산출한 값이다.

지난해 평균 환율 기준으로는 1인당 가계순자산은 19만3천달러 수준으로 일본을 소폭 웃돌았다.

부동산 편중도는 다시 높아졌다.

부동산 자산은 1경7천836조원으로 전년보다 709조원(4.1%) 증가했고, 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6.3%에서 76.6%로 0.3%포인트 상승했다. 건물자산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토지자산 증가세가 1.8%에서 4.6%로 확대된 영향이다.

남 팀장은 올해 전망에 대해선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주가 상승률이 해외보다 높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내년 국민대차대조표에서도 순금융자산 감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환율 상승은 대외순금융자산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연말에는 주가와 환율의 상대적인 움직임이 결과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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