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C 3상 악재 직격탄…시총 추락·부채비율 200% 상회 난국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코오롱티슈진[950160]의 골관절염 치료제 'TG-C' 임상 악재로 코오롱그룹주가 동반 하락했다. 그룹 차원에서 27년간 공들인 신약 모멘텀은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이규호 부회장의 리더십이 지주사인 코오롱[002020]의 주가 안정성을 키울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 '인보사 파동' 딛고 투약 재개했지만…70% 넘게 꺾인 주가
22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전일 코오롱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27% 급락한 2만3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거래대금이 228억1천540만원에 달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53억4천600만원) 대비 네 배가 넘는 투매가 연출됐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5000]
코오롱 주가는 지난 5월 초 8만3천600원까지 올라섰다가 두 달여 만에 70% 넘게 증발했다. 코오롱티슈진이 TG-C의 미국 임상 3상 1차 톱라인 결과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발표한 충격파 때문이다.
코오롱의 티슈진 시련은 처음이 아니다. 그룹 차원에서 지난 1999년 미국 현지법인 코오롱티슈진 설립과 함께 27년간 막대한 자금과 역량을 바이오 신사업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주성분 세포 기원 착오 논란이 터지며 국내 품목허가가 취소되고 미국 임상이 중단됐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보류 해제를 거쳐 끈질기게 임상 3상 환자 투약까지 완료하며 부활을 노렸다. 결국 핵심 유효성 입증 실패라는 고배를 마시며 상용화 문턱에서 다시 발목을 잡혔다.
바이오 리스크 재현 속에 코오롱의 기업가치는 눈에 띄게 훼손됐다. 3년 전 코오롱그룹 시가총액은 2조8천억원대로 재계 47위였다. 지금은 시총이 2조6천억원대로 쪼그라들어 순위가 53위로 내려왔다.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는 "왜 이런 효과가 나왔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총체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라며 "원인 규명은 물론 향후에 진행될 후속 절차를 잘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 본업 침체에 바이오 적자까지…주가 바닥 확인 심리 확산
기존 본업을 이끄는 주력 계열사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고금리 및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코오롱글로벌[003070]은 당분간 성장 동력을 찾기가 어렵다. 수입차 유통 등을 담당하는 코오롱 유통사업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6천525억원)이 전년보다 9.8% 줄었다.
[출처: 기사 내용 바탕 제미나이 AI 생성]
미래 동력이 되어야 할 신사업 부문은 적자 늪에 빠졌다. 1분기 바이오사업부문은 45억6천291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등이 포함된 제조사업부문 역시 49억2천903만원의 적자를 냈다.
재무 압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코오롱의 연결기준 부채총계(5조3천322억원)는 3년 전과 비교해 50.1% 급증했다. 부채비율은 204.2%로 200% 선을 상회하며 고부채 구조가 고착화됐다. 장기차입금은 불과 석 달 만에 94.4%(3천151억원) 늘었다.
시장은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의 리더십으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모습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들의 벌이가 시원치 않은 상황에서 핵심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 모멘텀마저 꺾여 지주사 밸류에이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어떤 위기 돌파 리더십을 보여주느냐가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