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자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영국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조짐이 보였지만 영국 국채(길트) 금리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 고공행진 속 앤디 버넘 영국 총리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가 길트에 대한 매도세를 끌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를 보면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8시 16분 전장 대비 1.60bp 오른 5.0512%에 거래되고 있다.
2년물 금리와 30년물 금리는 각각 1.45bp, 0.60bp 상승했다.
6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오히려 길트는 외면받는 모습이다. 시장 전망치는 2.7% 상승이었다. 전달 대비로는 0.2%포인트 하락했다.
우선 유가가 길트에 대한 투자를 가로막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이 11일 연속으로 무력 충돌을 이어가면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의 가격은 다시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어섰다. 지난주에만 15.91% 급등했다. 이는 에너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영국의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
버넘 총리의 정책 방향도 이유로 꼽힌다. 버넘 총리는 지난 20일 총리에 취임한 후 기존 재정 준칙을 존중한다면서도 "그 안에서 분명히 허용되는 모든 유연성을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시행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버넘 총리는 실제로 첫 정책으로 가정용 전기요금에 부과하는 부가가치세(VAT)를 폐지했다. 부가가치세 폐지로 인한 재정 손실은 2026∼2027회계연도에 8억5천만파운드(약 1조7천억원)로 추산된다.
RBC 블루베이 자산운용의 시장 전략 책임자인 마이클 벨은 "투자자들은 버넘 총리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의지를 불안하게 여기며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그는 야심 찬 지출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결국 영국은 대규모 증세에 직면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영국 국채 위기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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