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기업 중 하나인 알파벳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와 경계 속에 증시는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열흘 넘게 이어지고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폭격할 예정으로 알려진 점은 경계심에 더 자극하는 재료였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01%) 밀린 52,218.5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24포인트(0.14%) 떨어진 7,498.96, 나스닥 종합지수는 146.30포인트(0.57%) 하락한 25,690.90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미국은 이른바 이란의 '곡괭이산'을 며칠 안에 중폭격기로 폭격하겠다고 이스라엘에 통보했다.
곡괭이산은 이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에 있다. 이곳에는 요새화한 지하 핵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곡괭이산에서 핵 활동은 없다며 미국이 이곳을 타격하면 확전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확전 시 이란은 걸프 역내 미국 동맹국의 민간 인프라를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분쟁이 확전 기로에 놓이면서 국제 유가는 나흘째 강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금리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증시에 하방 압력을 넣는 재료다.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장 중 양전하기도 했으나 결국 내림세로 되돌아갔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토마스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은 확실히 높은 수준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며 "시장에 확실히 부담을 주는 것은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4%로 반영됐다. 전날 13.0%에서 더 하락했다. 반면 25bp 인상 확률은 33.9%, 50bp 인상 확률은 37.5%로 반영됐다.
알파벳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과 경계심이 뒤섞인 점도 증시의 방향을 잃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알파벳의 실적 자체는 워낙 좋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대신 AI 설비투자 열풍의 한 축을 담당하는 알파벳이 설비 지출에 관해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가 관건이었다.
장 마감 후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47억6천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2% 급증했다. 2분기 설비투자는 449억2천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0% 늘었다.
테슬라는 알파벳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의 관심도가 낮았다. 2분기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EPS는 30% 넘게 밑돌았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떨어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가 2% 이상 올랐고 소재와 에너지도 1%대 강세였다. 통신서비스는 1.29%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41포인트(2.40%) 떨어진 16.64를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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