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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알파벳 실적 앞두고 숨죽인 월가…주가·채권·달러 모두↓

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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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22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속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2분기 실적 경계감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종목으로 묶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엔비디아(+2.30%)와 브로드컴(+2.67%) 강세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3.88%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이틀 연속으로 단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미국과 이란의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 국제유가가 또 오른 가운데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8~29일)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졌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번 FOMC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대로 추가로 높아졌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는 유로 강세 속 미국과 이란의 갈등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공존하면서 보합권에서 주로 움직였다.

유로는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급등에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열흘 이상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도 나흘째 강세를 이어 나갔다.

알파벳은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자본지출(CAPEX) 계획을 기존 1천800억~1천900억달러에서 1천950억~2천50억달러 상향 조정했다. 150억달러 늘린 것이다.

알파벳은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9.11달러라고 발표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88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스페이스X 지분의 평가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한 조정 EPS는 2.85달러로 컨센서스를 오히려 밑돌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01%) 밀린 52,218.5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24포인트(0.14%) 떨어진 7,498.96, 나스닥 종합지수는 146.30포인트(0.57%) 하락한 25,690.90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미국은 이른바 이란의 '곡괭이산'을 며칠 안에 중폭격기로 폭격하겠다고 이스라엘에 통보했다.

곡괭이산은 이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에 있다. 이곳에는 요새화한 지하 핵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곡괭이산에서 핵 활동은 없다며 미국이 이곳을 타격하면 확전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확전 시 이란은 걸프 역내 미국 동맹국의 민간 인프라를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분쟁이 확전 기로에 놓이면서 국제 유가는 나흘째 강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금리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증시에 하방 압력을 넣는 재료다.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장 중 양전하기도 했으나 결국 내림세로 되돌아갔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토마스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은 확실히 높은 수준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며 "시장에 확실히 부담을 주는 것은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4%로 반영됐다. 전날 13.0%에서 더 하락했다. 반면 25bp 인상 확률은 33.9%, 50bp 인상 확률은 37.5%로 반영됐다.

알파벳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과 경계심이 뒤섞인 점도 증시의 방향을 잃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알파벳의 실적 자체는 워낙 좋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대신 AI 설비투자 열풍의 한 축을 담당하는 알파벳이 설비 지출에 관해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가 관건이었다.

장 마감 후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47억6천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2% 급증했다. 2분기 설비투자는 449억2천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0% 늘었다.

테슬라는 알파벳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의 관심도가 낮았다. 2분기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EPS는 30% 넘게 밑돌았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떨어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가 2% 이상 올랐고 소재와 에너지도 1%대 강세였다. 통신서비스는 1.29%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41포인트(2.40%) 떨어진 16.64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90bp 오른 4.65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3020%로 3.8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1460%로 1.6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6.40bp에서 35.5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소폭의 오름세로 뉴욕 거래로 진입한 뒤 2년물 중심으로 레벨을 높여나갔다. 뉴욕 장중 움직임은 전날과 비슷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전 장중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금 이 순간부터, 이란이 미사일과 로켓, 드론 또는 그 밖의 어떠한 장치나 무기를 이용해서든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향해 발사할 때마다, 미국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이나 테헤란 시내에 위치한 시설을 포함해 교량 또는 발전소 한 곳을 폭격해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이란 지도부와 군부는 잇달아 맞대응 의지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대미 협상을 책임지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가 석유를 수출하지 못한다면, 그 지역(중동)에서는 누구도 석유를 수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갈리바프 의장은 "우리의 안보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어떠한 기반 시설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며, (호르무즈) 해협 안보는 미군이 존재하지 않을 때만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우리의 방위 행동 지침은 분명하다. 눈에는 눈"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대비 3.36% 급등한 배럴당 94.07달러에 마감됐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 지난달 8일 이후 최고치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는 이날도 없었다. 이번 주는 미국 경제지표 일정이 평소에 비해 크게 한가한 편이다.

FHN파이낸셜의 윌 콤퍼놀 거시 전략가는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가 최근 매파적 발언을 했음을 상기시켰다. 콤퍼놀 전략가는 "월러는 에너지의 (물가) 전가와 전혀 무관하게 톤이 매파적으로 변했다"면서 "이는 전쟁의 전개와는 무관한 매파적 정책 궤적을 위한 새로운 기준점을 설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지난 13일 연설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또 높게 나온다면 "단시일내(in the near term)"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6% 중반대 및 5.1% 중반대에서 레벨을 좀 더 높인 가운데 지난 5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금리는 한때 4.3130%까지 올라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오후 장 들어 치러진 20년물 입찰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부진한 수요가 유입된 가운데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익률에서 낙찰이 이뤄졌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130억달러 규모 증액 발행(리오픈) 입찰에서 2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5.163%로, 지난달 입찰 때의 4.927%에 비해 23.6bp 높아졌다.

이번 낙찰 수익률은 2023년 10월(5.245%) 이후 최고치다. 20년물이 2020년 5월 재도입된 뒤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5bp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다음 날은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210억달러어치 입찰이 뒤를 잇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28분께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 20% 중반대에서 33.7%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오는 9월 인상 가능성은 전장 60% 후반대에서 70% 후반대로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63.148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63.206엔보다 0.058엔(0.036%)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112달러로 0.00096달러(0.084%) 상승했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4.92% 급등했다.

ING의 외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은 오는 23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깜짝'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우리는 집행이사회 내 매파 진영이 계속 더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시장의 가격 반영은 연말까지 한두 차례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엔 환율은 186.18엔으로 전장보다 0.100엔(0.054%)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1.122로 0.057포인트(0.056%)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 거래에서부터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 따른 유가 상승세에 발맞춰 오름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할 시 "미국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이나 테헤란 시내에 위치한 시설을 포함해 교량 또는 발전소 한 곳을 폭격해 파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반면, 대미 협상을 책임지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보복을 천명하며 "우리가 석유를 수출하지 못한다면, 그 지역(중동)에서는 누구도 석유를 수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3.36% 급등한 배럴당 94.07달러에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도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보합권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달러는 상승세를 유지하진 못했다. 유로 강세 속 미국과 이란이 물밑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은 이란과의 외교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은 약속이 지켜진다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협상과 논의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모넥스USA의 트레이딩 책임자인 후안 페레즈는 "전반적인 인식은 이번 사태의 범위가 매우 넓고 상황이 지나치게 확대됐기 때문에 이를 긴급히 끝내려는 즉각적인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그것이 현재 시장의 내러티브이며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이는 달러에는 그다지 긍정적인 요인은 아니다"이라고 진단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736달러로 전장보다 0.00068달러(0.051%) 내려갔다.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2.7%)를 하회했다.

영국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의 부연구원 샬럿 오리어리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7월부터 내년 1분기까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다만, 명목임금 상승률은 계속 둔화하고 있어, 높은 물가가 임금으로 전이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은행(BOE·영국 중앙은행)은 다시 한번 금리를 동결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751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65위안(0.096%) 높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49달러(2.95%) 뛴 배럴당 86.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 대비 3.06달러(3.36%) 뛴 배럴당 94.07달러에 마감했다.

중동 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진 않지만 잦아들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는 나흘 연속 강세다.

WTI 9월물 가격은 16일 종가 배럴당 78.95달러에서 이날까지 4거래일 만에 10% 이상 급등했다. 이달 들어 상승률은 25%를 넘어섰다. 이란 전쟁 개전 직후인 3월의 34%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미군이 이날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간 가운데 이란은 강경 대응을 일제히 천명하고 나섰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우리가 석유를 수출하지 못하면 그 지역(중동)에선 누구도 석유를 수출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의 안보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어떠한 기반 시설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도 자신의 엑스에 "이란에 대한 어떠한 침략도 단호하고 강력하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란군 수뇌부도 성명에서 "미국의 위협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경우 이란군은 단 한 방울의 석유도 수출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미군은 공격의 고삐를 늦출 의사가 없어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고 그들은 초토화되고 있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할 때마다 교량과 발전소를 폭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미국이 며칠 내로 이란에 대한 타격 수위를 높일 계획이며 중폭격기를 동원해 이란의 비밀 핵시설이 있는 '곡괭이산'을 타격할 예정임을 이스라엘에 통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곡괭이산은 이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에 있으며, 이곳에는 요새화한 지하 핵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TD증권의 라이언 맥케이 분석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이 둔화하고 홍해 지역에서 수출 위험이 커지는 등 펀더멘털이 타이트해지면서 유가는 배럴당 90~100달러 범위를 향해 가고 있다"며 "최근 긴장감이 고조되고 이란이 원유 흐름을 질식시키면서 결국 가격 재산정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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