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해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에너지 시장이 연쇄 충격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전쟁 재확산으로 에너지 시장의 공급 차질 위험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송량이 다시 거의 제로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에너지 시장에서 공급 차질이 대규모 가격 급등과 경제 충격으로 이어지는 '비선형적인 연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 기대가 약화되고 중동 교전이 재개되면서 다시 급등세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배럴당 94.25달러까지 치솟았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88달러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사망에 대한 보복을 경고하고 이란 핵시설 공격 방침을 밝힌 데 이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란이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전략비축유 재고도 크게 줄어든 점을 우려했다.
그는 미국 에너지정보청 자료를 인용해 전략비축유 재고가 지난주 310만배럴로 감소해 198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정제마진 확대도 공급 부족을 시사하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정제마진은 원유 가격과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의 차이를 의미하며, 마진이 확대될수록 정유업체들의 생산 유인이 커지고 공급 부족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는 "공항이나 발전소 등 핵심 시설의 재고가 갑자기 바닥나는 순간이 진정한 테일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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