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급락과는 다른 상승세 속 폭락 양상…"액티브 대응 필요"
[※편집자주: 코스피가 가파르게 하락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기대와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빠르게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을 이끌 새로운 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멈춰 선 코스피] 시리즈를 통해 국내 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배경과 시장을 둘러싼 핵심 변수를 점검하는 기사 3편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코스피가 단기간 크게 폭락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매수 사이드카 발동 이후 매도 사이드카가 번갈아 발동하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지수 반등에 탄력이 붙지 못하고 있다.
올해 코스피에서만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40회 발동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나타나면서, '큰 변동성'이 코스피의 뉴노멀이 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인포맥스 신주식창(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개장 직후 7,166.00까지 치솟아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매물이 쏟아지며 6,790선까지 밀렸다.
◇23거래일간 27.57% '뚝'…상승장서 폭락 연출 '이례적'
지난달 19일 역사상 최고점인 9,385.59를 찍었던 코스피는 23거래일 만에 27.57% 폭락했다. 전날 기준 6,797.70을 기록하면서 최고점 대비 2,587.89포인트나 하락했다.
시장에선 이번 단기간 조정이 매우 예외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상승장에서 폭락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과거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더믹 때에도 코스피 지수는 크게 하락했다. 다만 당시 지수 하락은 장기간 하락한 뒤 마지막 투매 국면에서 나타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투자자들은 불과 4주 전까지 코스피 지수가 9,000선을 돌파하자 열광했다. 그만큼 상승장 흐름 속에서 큰 폭의 조정이 단기간 내에 나타난 게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변동성의 시대 도래…"기대수익률 하향 조정, 레버리지 투자엔 신중"
코스피의 높은 변동성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 환경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이에 따라 롤러코스터 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6년 증시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변동성을 꼽았다.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산업이 부상하고, 증시도 이와 맞물린 새로운 길을 밟는 과정에서 과도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과도한 기대와 우려로 인해 커지는 변동성이 향후 국내 증시의 뉴노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에 신중하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장 상황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변동성을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투자는 자신이 감내할 수준에서 해야 한다"며 "변동성이 큰 자산에 과도한 비중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AI의 장기 성장 스토리가 끝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성장 과정이 불규칙해서 견딜 수 있는 포지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를 과거 2,000선이 아닌 9,000이라는 새로운 기준으로 바라보면, 현재의 조정이 자리를 잡아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1년 가까이는 이런 변동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강 대표도 투자자에게 기대수익률을 낮출 것을 권유했다.
그는 "지난 1년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앞으로는 기대수익률을 조금 낮춘 상황에서 액티브하게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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