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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하회하는 레포금리…단기자금시장 들여다보니

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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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됐지만, 레포(RP)금리는 오히려 그보다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약 40조원 규모의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환전대금이 국내 단기자금시장으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레포금리를 누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같은 현상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측되며, 월말이 다가오면서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연합인포맥스 레포 현재가(화면번호 2722)에 따르면 전일 레포 가중평균수익률은 2.701%를 나타냈다.

통상 레포금리는 기준금리 부근에서 등락하곤 한다.

지난주 열린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2.75%로 25bp 인상됐지만, 그 이후부터 전일까지 최근 3거래일 연속 레포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일에는 2.718%, 지난 21일에는 2.706%를 기록하면서 오히려 매거래일 레포금리가 차츰 하락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시장 안팎에서는 SK하이닉스의 ADR 환전대금이 머니마켓펀드(MMF)나 증권사 신탁, 자산운용사 투신 등을 통해 지난주부터 단기자금시장에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레포금리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상적으로 대기자금은 우선 증권사 신탁을 통해 운용되고, 당일 소화되지 않은 물량은 은행 신탁으로 넘어가게 된다. 은행 신탁의 경우 운용수익률 관점에서 증권사 신탁 대비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증권사 신탁에서 자금을 소화하려는 유인이 크다. 이 과정에서 평소보다 다소 낮은 금리라도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단기자금이 낮은 금리에도 레포시장에 유입되면서 레포금리 전반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아울러 증권사들이 그간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증거금 수요 등에 대비해 초단기 자금조달을 늘려왔는데, 최근 코스피 조정 등의 이유로 자금 수요가 축소된 점도 추가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 CP/전단채 발행통계-증권사(화면번호 4720)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증권사들의 기업어음(CP) 및 전단채 발행 순발행 규모는 총 40조7천64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월 모두 순발행이 이뤄졌다.

7월 들어서는 순발행이 아닌 순상환으로 방향을 바꿨으며, 그 규모도 전일까지 7조3천억원을 넘겼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이미 확보한 자금이 단기자금시장에 남아돌게 되는 효과까지 더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이같은 현상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번달은 부가가치세 납부가 월말에 예정돼 있어, 다음주에 들어서면서부터 서서히 관련 자금 수요에 연관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이번주까지는 SK하이닉스 대기자금이 단기자금시장 내에서 팽팽하게 돌면서 레포금리가 전반적으로 낮게 유지될 것 같은데, 다음주 되면 세금 납부 등의 이슈가 있어 현재보다는 다소 높아지지 않을까 싶긴 하다"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 자금 유입 등의 상황을 바라보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센티먼트)가 여유로운 점도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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