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LS·HL 등 관련 자회사 주가 '껑충'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윤은별 기자 =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로보틱스 대표 기업들이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국내 로보틱스 기업들의 성장세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현대차와 두산 등 주요 그룹의 로보틱스 자회사들도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얻으며 주가가 급등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2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현대모비스[012330]의 주가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51만3천원을 기록하며 전일보다 6.99% 상승했다. 완성차 부품 기업인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 등 로봇의 핵심 부품을 공급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로봇 시장 성장 가능성이 반영되며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현대그룹에서 물류 로봇 등 자동화 설비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무벡스[319400]의 주가도 1만9천730원으로 마감해, 전장 대비 4.39% 상승했다.
산업용 협동 로봇을 제조하는 두산로보틱스[454910]는 5.79%(6만7천600원) 반등했다. 두산로보틱스는 기존 사업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한 지능형 로봇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액추에이터로 시장의 관심을 받는 HL만도[204320]의 주가는 6.48%(4만6천원) 뛰었다. LS그룹의 전장부품 전문 자회사 LS오토모티브가 로봇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LS 주가가 3.45%(28만4천500원)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국내 로봇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 건 로봇 양산에 나서는 국내외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양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달 초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 전용 라인 설치를 시작하고 감속기와 광학 렌즈 등 일부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텍사스에도 1천만대 규모 양산 시설도 착공했다. 대량 생산 기조에 비중국 부품 확대 흐름이 더해지며 국내 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커지는 분위기다. 테슬라는 전날 컨퍼런스 콜에서 옵티머스에 대해 올해 말 양산 개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장을 앞둔 기업들도 나왔다. 미국 로봇 기업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3분기 나스닥 스팩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 역시 비슷한 시기 상하이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의 조달 금액은 각각 9천억원 규모로 파악되는데, 양사 모두 신규 유입 자금의 상당 부분을 모델 개발과 제조기지 건설 및 증설 등 양산 전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역시 양산 전환에 돌입했다. 증권가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국내 부품사들을 방문해 아틀라스 공급망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로봇 사업 조직을 신설해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국내 로봇주 재평가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앞서 로봇 업종은 상용화·상업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지난달부터 큰 폭 주가 조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국내외 로봇업계의 양산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관련 이벤트가 산적해,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선봉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요 관전 포인트로 중국 업체들의 출하 증가 속도, 테슬라의 옵티머스 양산 속도, 보스턴다이나믹스 공급망 확정, 삼성전자 휴머노이드 로드맵 등을 제시했다.
6개월을 앞둔 내년 CES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올해 초 CES가 보스턴다이나믹스를 필두로 현대차그룹과 로봇 업종의 주가 재평가를 이끌었던 것처럼, 내년 1월 6~9일 열리는 CES가 중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diju@yna.co.kr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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