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중금리대출 기로] 대출총량 규제에…하반기 목표 '속도조절'

26.07.23.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은행들이 올 하반기 중금리대출 목표를 지키기 위한 작업에 분주한 모습이다.

강화된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중금리대출 실적이 제외되는 추가 인센티브를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들은 하반기 목표에 맞춰 공급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계대출 총량 관리실적 산정 시 민간중금리대출의 일부를 제외하는 추가 인센티브 안은 시행되지 않고 있다.

앞서 올 4월 금융당국은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에서 금융회사 총량 관리실적 산정 시 민간중금리대출을 최대 80%까지 제외하는 인센티브 안을 거론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아직 총량규제 인센티브 부여에 대해 결론이 난 것은 없어서 그대로 총량에 반영되고 있다"며 "모든 은행이 총량 한도 때문에 난리인 상황으로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면 일단 중금리대출도 작은 규모로 취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의 강도가 높아지는 국면에서 은행들은 총량 여력과 중금리대출 확대 목표 사이에서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중금리대출 누적 공급액은 약 6천84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은 올해 1조5천300억원 규모로 중금리대출을 공급할 예정으로 상반기 기준 올해 목표치의 약 45%를 취급했다. 올해 나머지 목표의 55%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중금리대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중금리대출 취급분을 모두 총량 증가분에 반영하는 가운데 자체 중금리대출 라인업을 하나씩 확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조원 규모의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연 5.5%의 고정금리와 최대 1천만원 한도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최고 연 6.9% 금리의 '신한중금리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슈퍼SOL 전용 중금리대출'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 계열사와 함께 1조1천억원 규모의 중금리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NH저축은행·캐피탈 등에서의 성실상환 고객을 은행 대출로 연계해 주는 '1금융 갈아타기 대출'을 올해 중 출시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31일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총량규제 인센티브에 얼마만큼 제외될 수 있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확답받지 못해 어느 정도로 한도로 취급할지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인 가운데 기업은행은 지난 21일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규 접수와 취급을 중단하며 강도 높은 총량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중금리대출을 포함하는 더 넓은 범위의 은행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지난해 말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신규 취급액 중 일부를 실적 계산 시 제외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여기에 민간중금리대출에 대해 최대 80%의 인센티브가 추가되면, 총량관리에 끼치는 영향이 크게 줄면서 은행이 중금리대출을 확대할 유인이 커지게 된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하위 50%에 해당하는 신용점수를 가진 차주를 대상으로 취급하는 신용대출이다. 금리상한 요건이 붙는 중금리대출을 포함하고 범위가 더 넓다.

현재로서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과 달리 은행에 대해 특정한 총량규제 제외 비율을 적용하지는 않고 있다. 개별 은행의 지난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취급 실적에 따라 올해 차감하는 규모가 달라지는 구조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하반기에 중금리대출 물량이 조금 더 많은 편"이라며 "수요 상황을 보며 은행별로 목표에 맞춰 남은 규모를 채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5대 시중은행 (PG)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smhan@yna.co.kr

한상민

한상민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