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윤시윤 김학성 기자 = 한국은행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체계 개편 움직임에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포워드가이던스와 대차대조표 축소 가능성이 장기 금리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대안 물가 지표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생산성 향상에 채권시장 완화재료가 될 수 있다고도 봤다.
한국은행은 23일 공개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취임 이후 미 통화정책 및 국제금융시장 영향 평가' 제목의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연준의 긴축기조 강화와 통화정책 체계 개편 움직임이 국제금융시장에 혼재된 신호(mixed signal)를 전달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워시 의장은 6월 기자회견에서 향후 3~6개월에 걸쳐 통화정책 운영체계 전반을 개편하기 위한 5개 분야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TF는 ▲커뮤니케이션(포워드가이던스 축소 등) ▲대차대조표(충분 지준체계 점검, B/S 축소 등) ▲경제데이터(신규 정보 활용 및 데이터 수집 방식 개선 등) ▲생산성·고용(AI의 영향 등)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기조적 물가 지표 활용 등) 등 5개 분야로 구성된다.
금융시장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워시 의장의 정책 철학을 제도적으로 반영하는 과정으로 평가됐다. 향후 FOMC의 통화정책 관련 주요 지표 판단 기준 및 대응,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중장기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은은 워시 의장 부임 후 연준의 긴축기조를 확인하고선 금융시장에서는 수익률곡선 평탄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약화, 미 달러화 강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인플레이션 심화에 미 달러화 가치의 하락 가능성을 예상해 금, 비트코인 등 대체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일컫는다. 지난 6월 FOMC에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확인하면서 이러한 트레이드가 약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체제에서 장기 금리가 치솟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은은 "연준의 통화정책 체계 개편 추진은 대차대조표 및 포워드가이던스 축소 측면에서 장기 금리 상승 등 시장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체제 개편이 채권시장에 완화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한은은 "정책 결정 시 대안적 물가 지표 및 AI의 생산성 향상을 고려하는 측면에서는 완화적 정책 기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워시 체제 출범의 영향이 혼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워시 의장 출범 이후 연준 통화정책 방향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내재된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미국 통화정책의 전개 양상과 주요 리스크 요인의 현실화 여부 및 이에 따른 파급효과를 지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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