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신차 가격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23일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제너럴 모터스(GM)는 올해 비용이 관세 영향을 제외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15억~2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GM은 구체적인 비용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주요 원인 중 하나로 D램 가격 급등을 꼽았다.
미국 컨설팅 회사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작년 D램 사용량 중 인공지능(AI)이 차지하는 비중은 32%였으며, 이 수치는 2028년에는 4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부문의 D램 사용량은 현재 약 10%에 불과하지만, 알릭스파트너스는 AI와 데이터센터 부문이 D램 공급량의 절반을 차지하게 될 경우 다른 산업 분야의 가격 상승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한 부품 제조업체 구매 담당자는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생산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자동차 부문에는 전혀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재고 부족 사태에 대비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D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M과 포드는 이달 미국 메모리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본의 덴소와 아스테모를 포함한 7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도 지난주 마이크론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 자동차 제조업체이자 통신 대기업 화웨이 테크놀로지와 협력하여 AITO 브랜드를 생산하는 세레스 그룹의 장싱하이 회장은 지난달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메모리 가격의 급등"이라며 "자동차용 메모리 가격이 최근 5배나 올랐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엔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차량과 별도로 판매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 가격을 20% 인상했다. BYD는 "전 세계적인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인해 높은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GM도 지난 22일 북미 지역 신차 가격이 올해 0.3%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보합 또는 0.3% 하락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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