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에이전트' 연내 일부 출시…카톡·텔레그램 탑재 검토
美 개인투자자에 한국주식 문호…토큰화로 시차 장벽 넘는다
올해 결혼 커플과 내년에 태어나는 신생아 전원에게 주식 선물
[출처: 카카오페이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카카오페이증권이 3년 안에 2천만명이 투자하는 시대를 열겠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3대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결혼 커플과 신생아에게 주식을 선물하는 '따뜻한 자본주의'와 '1인 1 인공지능(AI) 투자 에이전트', 미국 시버트 파이낸셜(Siebert Financial)과 'K-주식의 세계화' 등이다.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인구 약 5천200만명 가운데 주식 투자 인구는 1천400만명 수준으로 국민 세 명 중 두 명은 아직 자본시장 밖에 있다"며 "계좌를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라 더 많은 국민이 제대로 투자하고 자산을 키울 수 있는 시대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톡·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생태계와의 시너지가 발판이다. 오는 8월부터는 카카오뱅크에서도 카카오페이증권의 트레이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고객 접점이 한층 넓어질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현재 850만개가 넘는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월 10만~20만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되고 있다.
◇'1인 1 AI 투자 에이전트'…연내 일부 기능 선보인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국민 자산 형성을 위한 핵심 도구로 모든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1인 1 AI 투자 에이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자산 상황과 투자 성향, 생애 주기를 이해하고 투자 과정의 궁금증을 함께 풀어가는 동반자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투자에 앞서 금융 교육과 안내를 우선하는 등 사용자 관점에서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신 대표는 "금융 투자 상품이 어렵게 느껴지는 고객에게는 위험이 무엇이고 수익이 어떤지 가르쳐주는 에이전트를 만들 것"이라며 "좋은 금융 상품을 골라주기보다 나를 잘 알고, 내가 잘 이해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에 방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설명가능한 AI(Explainable AI)'를 지향한다. 생성형 AI의 한계로 꼽히는 환각(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하고 검증된 데이터와 온톨로지·지식 그래프 기반 처리 기술로 정보 품질을 높인다. 자체 AI 인프라를 구축해 개인정보 보호와 서비스 안정성도 강화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신 대표는 AI 활용 방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같은 메신저에서 원클릭으로 투자 에이전트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일부 기능은 올해 말 선보일 수 있을 것"고 답했다.
사내 리서치 조직도 AI 중심으로 꾸려진다. 신 대표는 "다른 증권사와 달리 리서치팀이 AI 서비스 센터 안에 있다"며 "정보 홍수의 시대에 콘텐츠 생산보다 제대로 된 정보를 큐레이션하는 역할에 무게를 두는 것이 리서치팀의 중장기 비전"이라고 했다.
◇시버트와 'K-주식 세계화'…내년 상반기 미국서 서비스 목표
[출처: 카카오페이증권
한국 주식의 해외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K-주식의 세계화'도 본격 추진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미국 나스닥 상장 증권사인 시버트 파이낸셜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개인투자자의 한국 주식 투자에 물꼬를 튼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기술력·콘텐츠·커뮤니티 역량에 시버트의 미국 시장 접근성과 네트워크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신 대표는 "레딧 등 해외 투자 커뮤니티에서 한국 주식을 어떻게 사는지 묻는 글이 많아지는 등 미국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추세를 작년부터 관찰해왔다"며 "지난 5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양사 실무진이 매주 콘퍼런스콜을 하며 구체적 방안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간 거래(B2B) 형태로 해외 브로커가 한국 주식을 중개하는 역할에 더해, 저희가 가진 콘텐츠와 커뮤니티 등을 시버트에 녹여 미국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 가치를 더 이해하고 연결될 수 있는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미국에서 서비스를 출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증시 개장 시간이 미국에선 새벽이라 원활하게 거래하기 어렵다는 문제의 해법으로는 '토큰화'가 검토되고 있다.
신 대표는 "토큰화는 시버트가 미국 투자자 입장에서 24시간 거래를 위한 대안으로 주도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라며 "거래 시간 제약이 없고 실시간 결제(세틀먼트)가 가능해 개인 투자자에게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법률과 규제,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당국과 소통하며 그 바운더리 안에서 신중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증권의 모회사 카카오페이는 2023년 시버트 인수를 추진했다가 무산된 뒤 지분 약 20%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남아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결혼 커플 이어 신생아에도 '주식 선물'
카카오페이증권은 인생의 시작을 주식으로 축하하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세 번째 전략으로 내걸었다.
2026년 결혼하는 모든 커플에게 가구당 최대 10만원 상당의 주식을 축의금으로 선물하는 데 이어, 이날 간담회에서는 2027년 태어나는 모든 신생아에게 10만원 상당의 주식을 생일 선물로 증정하겠다는 계획을 새로 공개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본시장의 일원이 되는 경험이 다음 세대의 첫 자산이자 가장 자연스러운 금융 교육이 될 것이라는 취지다.
신 대표는 "국민 모두가 자본시장에 참여하고 그 혜택이 대한민국 밖으로도 뻗어 나가며, 금융이 인생의 시작을 축복하는 도구가 되는 것이 카카오페이증권이 그리는 그림"이라고 말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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