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스트레이트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State Street)는 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를 두고 한국은행이 원화 약세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벤 루크(Ben Luk) 스테이트스트리트 마켓 수석 멀티에셋 전략가는 23일 코멘터리를 통해 "한국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성장률은 전분기(1.8%) 대비 둔화했으나, 연합인포맥스가 거시경제 전문가 13명의 전망치를 종합한 예상치(0.37%)는 여전히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전망치는 3.43%였다.
루크 전략가는 "한국의 2분기 GDP는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며 "내수 소비는 여전히 부진했지만, 반도체와 수출이 성장을 점차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동 분쟁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3% 급증한 데 힘입어, 전체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내수 소비가 아직 부진한 상태라며 경기 회복의 불균형성을 지적했다. 정부 지출은 개선됐으나 민간 소비는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루크 전략가는 "이러한 내수 부진은 당사의 한국 데이터(PriceStats)에서도 확인된다"며 "온라인 물가의 약세는 위축된 수요 상황을 반영하며, 이는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실질 구매력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7월 중순 기준 한국의 온라인 물가는 전월 대비 0.16% 하락해 2024년 말 이후 처음으로 월간 하락세를 기록하며 올해 최저치를 나타냈다.
그는 "전반적인 성장세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금융 여건이 안정적인 상황에서는 한국은행이 원화 약세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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