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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테슬라, AI 투자 우려 확대…"실적보다 자본지출 본다"

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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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알파벳(NAS:GOOGL)과 테슬라(NAS:TSLA)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이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알파벳과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모두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자본지출 확대와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FCF)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약 4%, 알파벳은 3% 넘게 하락했다.

이번 실적은 다음 주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아마존, 애플 등 다른 대형 기술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중국의 저비용 오픈소스 AI 모델 확산과 기업들의 AI 서비스 지출 둔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빅테크의 막대한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 1천800억~1천900억달러에서 1천950억~2천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전망 상단 기준으로는 올해 기술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설비투자를 집행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AI 투자 확대에도 구글 클라우드 사업은 호조를 이어갔다.

2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82% 급증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AI 모델 '제미나이' 사용량 역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은행 미즈호는 "자본지출 확대는 시장이 이미 예상했던 내용"이라며 "클라우드 사업의 높은 성장세를 고려하면 시간 외 주가 하락은 과도하며 주가는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도 올해 250억달러 이상의 자본지출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00%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 자본지출은 57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급증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과 AI,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무인택시 사이버캡 생산 설비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가능한 한 빠르게 설비투자를 집행해야 한다"며 "약간의 자본 효율성을 희생하더라도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규모 투자로 두 회사 모두 잉여현금흐름은 적자로 전환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억4천600만달러의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11억달러 적자를 냈다.

알파벳도 지난해 약 250억달러의 잉여현금흐름 흑자에서 이번 분기에는 59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월가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는 낙관론도 유지되고 있다.

피츠제럴드그룹의 키스 피츠제럴드는 "테슬라는 현재 수익성을 희생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지만 과거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같은 길을 걸었다"며 "향후 1~3년 동안 막대한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술 리서치업체 발루아의 레베카 웨트먼 CEO도 "구글의 핵심 사업은 여전히 견조하며 AI 투자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실적은 AI 과잉 투자에 대한 시장 우려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빅테크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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