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무기한 선물 상장 후 과도한 프리미엄 형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상하이 증시 상장을 앞두고 가상화폐 플랫폼을 통한 우회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회사 가치 대비 과도한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3일 CNBC에 따르면,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서 거래되는 CXMT 연계 무기한 선물 계약 가격은 주당 6.35달러선에 거래됐다.
하이퍼리퀴드의 무기한 선물 계약은 트레이더들이 실제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가격 변동에 대해 자유롭게 공매수나 공매도 등 투기적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생상품 거래 시스템이다.
크립토 스타트업 트레이드닷엑스와이즈(Trade.xyz)가 상장시킨 이 무기한 선물 계약 가격은 한때 최고가 8.6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한 기업 가치는 약 4천250억 달러(약 2조9천억 위안. 한화 623조 원)에 달한다.
이는 창신메모리의 공모가 기준 밸류에이션인 약 5천790억 위안(약 125조 원)보다 약 5배 가량 많은 것이며, 중국 본토 최대 상장사인 공상은행(HKS:1398)의 시가총액(약 2조5천600억 위안)도 뛰어넘는 수치다.
이러한 기형적 고평가가 나타난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들과 본토 일반 개인들이 중국 당국의 규제와 엄격한 진입 장벽으로 인해 창신메모리의 IPO에 직접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규 주식시장에서 소외된 글로벌 자본들이 가상화폐 플랫폼에 생긴 대체 시장을 통해 창신메모리에 우회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창신메모리는 오는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기술주 전용 시장인 커촹반(STAR Market)에 상장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기반의 프리미엄이 기업의 실제 가치라기보다는 규제로 막힌 투자 수요를 보여주는 척도일 뿐이라며 CXMT가 상하이 증시에 정식 상장하고 나면 이러한 가격 격차는 순식간에 해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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