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순익 180% 급증…비은행 비중 44%까지 커져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KB금융지주가 올 2분기에 2조원에 육박한 당기순이익을 내며 다시 한번 분기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은행이 이자이익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져준 가운데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그룹 전체 이익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4%까지 상승했으며, 특히 증권의 기여도가 21% 수준까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례없는 '불장'이 비이자이익 불려…수수료익 최대
KB금융은 23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1조9천922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2조원을 목전에 뒀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KB금융의 2분기 당기순익 예상치는 1조9천33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65%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3조8천8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이번 역대급 실적은 환율·금리 상승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안정적인 이자이익 기반 아래 큰 폭으로 수수료이익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2% 증가한 1조6천1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조9천612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했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조달비용 절감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관리와 안정적인 은행 여신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6조4천783억원을 나타냈다.
2분기 그룹의 NIM은 1.94%로 전분기 대비 5bp 하락했다. 은행 NIM은 기업대출 경쟁 심화로 자산수익율이 전분기 수준으로 유지된 가운데 하반기 시장금리 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자금확보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3bp 하락한 1.74%였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2조9천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 증가했다. 증권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고, 은행의 자산관리 수수료 이익도 유의미하게 향상된 덕이다.
올 상반기 기타영업손익은 6천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다. 장기 및 자동차 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감소했지만,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한 인베스트먼트의 비시장성주식 평가익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감소 폭을 줄였다.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130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39%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회성 대규모 충당금 전입 등의 기저효과가 소멸됐고 선제적으로 확보한 손실흡수여력, 그룹의 보수적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충당금 적립 부담이 축소되며 전년 동기 대비 15bp 개선됐다.
6월말 기준 그룹의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67%로 전분기 대비 0.06%p 악화했으며, NPL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8.3%p 개선된 135.4%로 나타났다.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74%, 15.91%를 기록했다.
KB금융은 주주환원 프레임워크에 따라 상반기 말 기준 CET1비율 13.5% 초과 자본을 활용한 2차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하반기에 7천억원 규모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한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지난 2월 발표한 1차 주주환원과 금번 2차 주주환원 감안 시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총 3.7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사주 매입·소각분 7천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잔여 잉여 자본은 향후 올해 이익규모, PBR, 배당수익률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반기 추가적인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기업대출 3.4%↑…증권 순익 182.1% '껑충'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천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지난해 일회성 대규모 충당금 전입 등의 기저 효과가 소멸하고 자산관리 수수료이익 확대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상반기 기준 당기순익은 2조2천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85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2.0% 늘었고, 가계대출은 부동산 및 가계부채 규제 지속에 따라 전년 말 대비 0.5% 소폭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 대출의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우량 중소기업 대출의 성장세가 더해지며 전년 말 대비 3.4% 증가했다.
2분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지난해 일회성 대규모 충당금 전입의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추가 적립 부담이 축소되며 전분기 대비 5bp 증가한 0.16%를 나타냈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7%,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28%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8%p, 0.06%p 하락했다.
KB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4천48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2.1%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35% 증가한 7천963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본시장 호황 속 강화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영업 레버리지 확대에 힘입어 WM과 S&T 등 주요 부문의 수익이 고루 확대된 영향이다.
KB손해보험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지만, 상반기 당기순익은 4천788억원으로 작년보다 14.2%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위축된 업황과 장기 보험,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상승한 손해율로 보험영업손익이 부진한 영향이다.
KB국민카드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으며, KB라이프는 연금시장 축소로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건강보험 등 일부 상품의 손해율 및 해지율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감소한 708억원을 시현하는 데 그쳤다.
[출처:KB금융]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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