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서프라이즈를 통해 성장동력이 수출에서 내수로 확산되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8월 연속 인상(백투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23일 '내수까지 살아났다: 8월 백투백의 조건' 제하의 보고서에서 "그간 한국 경제를 지탱했던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에 더해 민간소비와 서비스업까지 동반 개선되면서 성장 기반이 수출에서 내수로 확산되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이 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3.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전기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 15.6%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실질 GDI 증가율은 38년 전인 1988년 1분기(+16.4%) 이후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이번처럼 GDI가 GDP를 크게 웃돈 것은 반도체 수출 호조와 교역조건 개선으로 한국 경제의 실질 구매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생산증가보다 향후 소비 확대와 서비스 수요 증가를 예고하는 더욱 중요한 변화로 판단한다"며 "향후 소비와 서비스 수요를 자극해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7월에 이은 8월 연속 인상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직전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은 성장보다 물가의 지속성을 더욱 우려하는 모습을 분명히 했다"며 "이번 2분기 GDP는 성장 측면에서 한은의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평가되며 한은의 정책 초점이 경기 방어보다 물가 안정으로 이동할 명분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호황이 국민소득 증가와 내수 회복으로 연결되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경기 둔화를 이유로 추가 긴축을 미룰 필요성이 낮아졌고, 2차 물가 파급효과가 현실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K자형 성장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통화정책은 경제 전체의 총수요가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지를 판단하는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호황의 직접적인 고용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기업이익 증가와 주가 상승, 성과급 확대, 세수 증가 등을 통해 경제 전반의 소득과 수요를 확대시키는 파급효과는 결코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소득 증가가 일부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집중되더라도 자동차, 해외여행, 외식, 레저 등 서비스 소비 확대를 통해 서비스 물가와 임금 상승 압력을 유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8월 백투백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후 서비스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 흐름에 따라 10월 추가 인상과 내년 추가 긴축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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