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을 포함한 다양한 인수·합병(M&A) 매물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M&A 추진으로 보통주자본(CET1) 비율 하락 등 주주환원 규모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정훈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3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롯데손보뿐 아니라 어떤 매물이 그룹에 도움이 될지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M&A는 상대방이 있는 거래인만큼, 반대편 이해관계자의 입장도 있어 타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지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1분기 실적과 함께 발표한 '밸류업 2.0'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M&A를 추진할 계획이다.
장 CFO는 "안정적인 CET1 비율을 지키면서 가용 자본 범위 내에서 EPS나 ROE가 개선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때 거래가 진행될 것"이라며 "M&A를 결정했다면 그만큼의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거래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고, 자본비용(COE)이 10%라고 보면 투자자 요구수익률은 최대 12.5% 수준"이라며 "M&A 역시 중단기적으로 이 같은 요구수익률을 충족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CET1 비율을 13.0~13.4% 구간에서 관리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CET1 비율은 13.43%다.
장 CFO는 "CET1 비율 관리 구간을 지키고 남는 여력은 추가 성장이나 주주환원, M&A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며 "M&A가 당해년도의 주주환원에 바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신한금융의 보험사 M&A가 증권사 육성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롯데손보 인수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될 경우 신한투자증권의 자본 확충이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한금융은 보험사 인수와 증권사 자본 확충을 병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장 CFO는 "보험사 인수는 투자 금액이 즉시 자본 차감으로 이어져 CET1 비율에 영향을 주지만, 증권사 증자는 곧바로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증권사의 사업 확대에 따라 RWA가 늘더라도 요구수익률을 충족한다면 자본 배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보사 인수 때문에 증권사 증자가 후순위로 밀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ROE와 ROC가 높은 사업으로 확인되면 어느 부문이든 자본을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에 단기간 내 대규모 증자를 단행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이 지난해 말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만큼, 아직 레버리지를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장 CFO는 "현재 신한투자증권에 필요한 것은 RWA 한도보다는 신용공여를 비롯한 리스크 한도"라며 "지주가 증권사의 신종자본증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한도를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피어그룹처럼 단기간에 바로 증자하는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주환원은 올해 실적 변동성을 고려해 기존 반기 단위에서 분기 단위로 한시적으로 나눠 집행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이번에 7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오는 10월 27일 예정된 3분기 실적발표 이사회에서 연간 실적 전망과 주주환원율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자사주 매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장 CFO는 "올해 들어 금리와 환율,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기 전에 손익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며 "주주환원율을 보다 정교하게 가져가기 위해 이번에는 3개월 단위로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계속 분기마다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손익 안정성이 확보되면 다시 6개월 단위로 진행할 수 있고, 변동성이 크다면 유연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현재까지 1조4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상태다. 장 CFO는 밸류업 2.0 산식상 올해 주주환원율이 최대 53%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추가적인 주주환원 여력이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규모는 10월 실적발표에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균등배당을 유지한 상태에서 추가 주주환원이 필요하다면 결산배당으로 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일정 수준의 배당 변동성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신한금융지주]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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