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49조 최대 매출 이면…비상경영에도 연간 목표치 하회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윤은별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2분기 49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두며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대외 악재에 부딪혀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고환율이라는 버팀목이 없었다면 연초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를 크게 밑돌 뻔했다. 펀더멘털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는 23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9조2천153억원, 영업이익이 2조8천5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5.8%다. 1분기(5.5%)에 이어 상반기 5.6% 이익률로 마감했다.
연초 제시한 연간 영업이익률 목표 하단을 방어하지 못했다. 지난 1월 내놓은 연간 목표치는 6.3~7.3% 수준이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3조946억원)에도 부족했다.
대외 악재와 생산 차질이 동시에 겹친 영향이다. 대전 엔진 밸브 협력사 화재로 제네시스를 비롯한 핵심 차종 생산이 멈춰 섰다. 고부가가치 모델의 가동 차질로 파워트레인 믹스에서 2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시장 경쟁 대응을 위한 인센티브 집행으로 4천억원이 깎여 나가며 전체 차종 믹스는 총 6천억원 규모의 차감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전쟁과 인플레이션 여파도 부담을 더했다.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으로 2분기에만 약 4천억원의 원가 상승 비용이 발생했다. 비상 원가 절감 노력으로 인상분의 50%(2천억원)를 상쇄하고 하이브리드(HEV) 판매 확대(+4천억원)로 버텼지만, 감익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출처: 현대자동차]
2천380억원에 달하는 환율의 영업이익 플러스 효과가 없었다면 영업이익은 2조6천억원대로 떨어질 수 있었다. 전분기에는 환율로 인한 추가 영업이익이 250억원 정도였다. 고환율이라는 외생 변수가 실적 하락을 가려주게 됐다.
외형적으로 보면 선전한 측면이 강하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수요가 3.8% 역성장했지만, 1분기 97만6천대였던 글로벌 도매 판매량을 2분기 99만2천대로 늘리며 볼륨을 방어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HEV(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이 26.2%까지 치솟으며 최대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현대차는 지난 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틴전시 플랜(비상경영)을 내걸었다. 그래도 해결해야 할 비용적 걸림돌들이 남아 있다. 유럽 시장 내 중국산 전기차(EV)와의 가격 경쟁 심화와 노후화 모델 재고 소진 부담 지속이 대표적이다. 노조의 파업 리스크와 성과급 및 순이익 배분을 둘러싼 생산 차질 우려는 가중됐다.
향후 부품 수급 정상화와 하반기 신차 효과를 통해 가이던스를 사수하겠다는 방침이다. 5월부로 엔진 밸브 대체품 적용을 마쳐 생산 차질 이슈는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연초 제시했던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지 않고 영업이익률 6.3%에서 7.3%를 유지하려고 한다"며 "타 경쟁사 대비 뒤처지지 않는 성적을 거두고 있고 3~4분기 계속 성장을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출처: 현대자동차]
jhlee2@yna.co.kr
ebyun@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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