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이 서울장 한때 1,460원대 중반까지 밀렸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1,480.10원) 대비 13.30원 급락한 1,466.80원에 거래됐다. 이는 서울장 종가 기준 지난 5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오전 6시 뉴욕장 종가(1,477.50원) 대비로는 10.70원 내렸다.
이날 1,478.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달러-원은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서프라이즈를 소화하며 낙폭을 넓혔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이 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3.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천3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해 달러-원 하방 압력을 키웠다. 코스닥, 넥스트레이드를 합치면 총 2조6천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장중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도 출회되는 등 시장 심리가 하방으로 기울자, 달러-원은 오전 11시59분께 1,465.10원까지 급락했다. 지난 5월 8일 장중 저점(1,457.90원)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달 1일 고점(1,559.20원)과 비교하면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94원가량 밀린 셈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엔화 약세-원화 강세'로 인해 장중 한때 100엔당 898.41원대까지 하단을 낮췄다. 엔-원 환율이 900원선을 밑돈 것은 지난 2024년 11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외환딜러들은 최근 환율 낙폭이 컸던 것에 대한 경계감에도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550원대서부터 SK하이닉스 ADR 관련 물량이 출회되며 100원 가까이 내린 상황"이라며 "어제는 쉬어가는 장이였지만, 더 빠질 수 있다는 공포 심리가 롱베팅을 자제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매수 세력이 없는 것 같다. 달러-원 200일 이평선도 (하향) 돌파했으니 어디까지 갈지 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낙폭이 큰 만큼 경계감도 있긴 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도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를 지속하는 데 이어, SK하이닉스 달러 매도 물량이 앞으로 더 나올 수 있다는 소식이 하방 심리를 키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ADR 물량 출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1,460원선 하회는 물론,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어둬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원화가 추가 절상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문지성 재경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지난 20일 영국 런던, 지난 22일 싱가포르에서 한국경제 투자 설명회를 잇달아 열고 환율 관련 질문에 "조선·반도체 등 수출기업의 현·선물환 매도 확대 등 외환수급 변화가 일시적 이벤트를 넘어 향후 지속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현재 원화 환율이 여전히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되는 만큼 추가 절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후 2시27분께는 코스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다만 국제유가는 중동 불안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2.6%가량 오른 배럴당 89달러대에 거래됐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약 3만8천계약 순매도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27위안(0.04%) 내려간 6.7906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미국 6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국가활동지수, 미국 7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지수가 공개된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1,47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가는 1,479.00원, 저가는 1,465.10원이었다. 변동폭은 13.90원이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469.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3억1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4.40% 급등한 7,096.89에, 코스닥은 5.22% 뛴 790.28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는 101.02에서 내림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31엔 오른 163.153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73달러 오른 1.14265달러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0.27원으로 약 4.7원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86위안으로 내렸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216.68원에 마감했다. 장중 고가는 218.18원, 저가는 216.59원이었다.
거래량은 289억5천5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jykim2@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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