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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감액배당 내년부터 시행…ROE 연계 주주환원 검토"

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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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KB금융그룹이 내년부터 감액배당을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기존 보통주자본(CET1) 비율 중심의 주주환원 체계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주주환원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CET1 비율이 13% 후반대로 올라서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에 도달하면서 기존 자본비율 중심의 밸류업 정책을 수익성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3일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감액배당은 내년부터 바로 시행할 생각"이라며 "배당가능이익은 이미 확보된 만큼 예상했던 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감액배당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 배당과 지주 자금 운용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주주환원 일정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나 CFO는 "자금 스케줄이 꼬인 것은 아니다"라며 "보험사 중간배당도 이번에 수치화됐고 신종자본증권과 지주채 발행 등 다양한 자금 조달 수단도 갖고 있어 주주환원은 예상했던 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반기 말 기준 그룹 CET1 비율은 13.74%를 기록했다.

기존 주주환원 프레임워크에 따라 CET1 비율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모두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된다.

이번에 발표한 7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제외하고도 약 1천800억원의 환원 재원이 남아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나 CFO는 "시기와 수단은 유연하게 가져갈 계획"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이 예상보다 빨리 끝나면 연내 추가 자사주 매입도 가능하고, 결산배당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PBR이 1배 수준에 도달한 만큼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간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이를 급격히 바꾸기보다는 하반기 이익 규모가 보다 명확해지는 시점에 적정 현금배당 성향을 함께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주주환원 공식 자체의 변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나 CFO는 "내년까지는 이미 공시한 CET1 연계 주주환원 로직을 유지할 계획"이라면서도 "ROE가 한 단계 레벨업되는 국면에 들어선 만큼 향후에는 ROE와 연계한 주주환원 체계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자본을 얼마나 쌓았는지에 초점을 맞춘 기존 CET1 중심의 주주환원 체계에서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지까지 반영하는 방향으로 밸류업 정책이 진화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올해 그룹 ROE가 11%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13% 수준을 목표로 제시했다.

나 CFO는 계열사별로도 은행 ROE는 11% 이상, 증권은 14%, 손해보험은 13~14%, 카드는 10% 수준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B금융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KB증권에 총 1조7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과 관련해 "은행 등 핵심 계열사에서 창출한 자본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증권으로 재배치한 사례"라며 "발행어음과 모험자본 공급 확대 등을 통해 그룹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 수익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

[촬영 안 철 수] 2026.6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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