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 전쟁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유가가 다시 급등하자 미국 국채가격도 인플레이션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3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7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70bp 오른 4.704%를 가리켰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5.60bp 뛴 4.358%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40bp 오른 5.180%를 형성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35.5bp에서 34.6bp로 소폭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걸프 지역 양대 핵심 수송로인 홍해의 바브알만데브 해협마저 봉쇄 위기에 놓이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전날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상선 2척을 향해 사격을 가했고 또 다른 상선 10척을 회항시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5.80% 오른 배럴당 91.84달러, 국제 시장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7.15% 급등한 배럴당 100.8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브렌트유가 100달러 선을 상향 돌파한 것은 지난 5월 말 이후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티 반군이 본격적으로 참전하면 대대적으로 응징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는 "후티 반군이 이란의 대리인이자 대리 세력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이러한 행위를 재차 감행할 경우 미국은 이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란은 물론 후티 반군 본대에도 대규모 군사적 응징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와 확전 공포가 퍼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짙어졌고 미국의 금리 인상 베팅도 더 강해졌다. 연내 1회 금리 인상보단 2회 이상 인상될 확률을 더 높이 보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전날 34.0%에서 31.2%로 하락했다. 반면 50bp 인상 확률은 38.5%로 반영됐고 75bp 인상 확률도 16.4%에서 19.1%로 올랐다.
미국 고용이 견고해지는 흐름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뒷받침하는 재료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18만7천건으로 집계됐다. 1969년 9월 이후 최저치며 직전주 대비 2만2천건 감소했다.
FWD본즈의 크리스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경제는 활기를 띠고 있으나 중동 전쟁 격화로 에너지 가격이 이번 주 강세로 돌아선 데다 고용 시장은 여전히 더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절반은 올해 금리 인상에 나서기에 충분할 만큼 인플레이션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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