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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바브알만데브 해협까지 봉쇄될 수 있다는 불안에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5.36달러(6.17%) 급등한 배럴당 92.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 대비 6.62달러(7.04%) 튀어 오른 배럴당 100.69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지난 5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선을 재돌파했다. WTI 가격이 마지막으로 1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5월 22일이었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해 홍해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전날 사우디 유조선 2척에 사격을 가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홍해의 바브알만데브 해협은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걸프 지역의 양대 핵심 원유 수송로다. 사우디의 서부 얀부 항구가 위치한 곳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동안 지정학적 중요성은 더 높아졌다.
후티 반군의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미군의 대응도 달라졌다. 미 중부사령부가 주도하는 다국적 해상 감시기구인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는 이날 홍해 남부 및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위협 수준을 기존 '보통'에서 '상당한'으로 격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후티 반군에 보복을 시사하면서 시장에선 확전 공포가 강해졌다.
트럼프는 "후티 반군이 이란의 대리인이자 대리 세력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이러한 행위를 재차 감행할 경우 미국은 이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란은 물론 후티 반군 본대에도 대규모 군사적 응징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원자재 전략 총괄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홍해까지 전장이 확대되고 이란이 걸프 인근 국가의 담수화 시설 같은 기간 시설을 목표로 잡으면서 한층 더 위험한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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