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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 '환율 관찰대상국' 유지…"경상수지 흑자에도 절하 압력"(상보)

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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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반기 보고서

[미 재무부 자료]

한국 외환시장 선진화 관련 "가격발견·유동성 도움 될 것"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재무부는 23일(현지시간) 한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유지했다. 재무부는 작년 한국이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됐음에도 원화에는 절하 압력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재무부는 이날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스위스 등 10개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지난 1월 발표된 직전 보고서와 같은 결과다.

이번 보고서의 평가 기간은 작년 12월까지 1년간이다. 미 재무부의 반기 환율 보고서는 무역 관계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국가를 모니터링한다.

재무부의 세 가지 평가 기준은 ▲상품과 서비스 등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 등이다.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와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지정 요건에 부합해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다시 지정됐다.

재무부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2025년 기술 수출에 힘입어 더욱 확대됐으며, 대미 무역흑자는 소폭 감소했다"면서 "이처럼 대규모 대외 흑자가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원화는 지속적인 절하 압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외환) 당국은 이번 보고 대상 기간 동안 순매도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으며, 특히 2025년 후반기에 그랬다"고 진단했다.

재무부는 국민연금기금(NPS)이 해외 자산 다변화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 외화를 계속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NPS의 헤지 관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한국의 외환시장 선진화 정책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 제한을 완화하는 데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중기적으로 국내 외환시장의 유동성과 가격발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호평했다.

재무부는 달러-원 환율 동향 파트에서 "작년 말 원화는 미 달러 대비 2.3% 절상됐으나, 실질실효환율(REER) 기준으로는 5.3% 절하됐다"고 진단했다.

재무부는 "달러 대비 원화 절상의 대부분은 연말 마지막 거래일들에 발생했으며, (작년) 12월 23일 달러당 1,481원에서 12월 31일 1,445원으로 2.6%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당국의 대규모 환시 개입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부연했다.

재무부는 당국의 개입에도 원화 절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재무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 1월 "최근의 원화 절하 압력은 한국의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과 부합하지 않으며,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 280억달러 규모의 달러 순매도를 했다. 특히 작년 4분기에 225억달러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다만, 한국은행은 선물환 거래를 활용해 원화 약세에 대응했다. 한은의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 2024년 12월 170억달러에서 작년 5월 310억달러로 증가했다. 이후 나머지 7개월 동안은 대부분 정리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에는 한은의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이 13억달러만 남았다.

재무부는 이를 두고 "당국이 총 외화 보유액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선호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는 당국이 총외화보유액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선물환 거래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총외화보유액은 지난 2024년 말 3천920억달러에서 작년 말 4천30억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재무부는 한국은 NPS와 한국투자공사(KIC)라는 정부 투자기구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고 기간 동안 원화 절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한은과 스와프라인을 활용한 것 외에도 외화 자산을 매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창용 한은 총재는 NPS가 환율 관리 체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보다 큰 '전략적 모호성'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재무부는 일본에 대해서는 "거시경제 및 외환 관련 사안에 대해 일본 재무성과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 변동성과 유가 등 글로벌 요인이 엔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지만, 엔화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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