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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배율 축소 검토…학계, 적정배수는 닉스 '1.4배'

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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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최근 국내 증시를 달구고 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두고 정치권이 '레버리지 배율 축소'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가운데, 실제 학계 공식을 대입해 본 결과 SK하이닉스의 적정 배율은 1.4배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24일 정치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K-자본시장특위는 최근 기존 2배 단일종목 ETF 상품의 배수를 1.5배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극심한 변동성이 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학계의 레버리지 상한 산정 공식을 통해 적정 배수를 계산했다.

매튜 크루즈 미국 웨스트민스터대 교수의 2022년 논문 '재앙 방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위한 레버리지 한도 규제'에 제시된 공식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최근 10년 일별 종가를 대입한 결과, SK하이닉스 레버리지의 학술적 적정 배수는 1.44배, 삼성전자는 1.84배로 산출됐다. 두 종목 모두 현행 2배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이 공식은 레버리지 ETF의 복리효과(변동성 드래그)가 기대수익률을 잠식하지 않는 최대 배수를 구하는 방식으로, 변동성이 클수록 배수 상한이 낮아지는 구조다.

크루즈 교수는 특정 시기의 급등락이 반영된 단기 수치가 아닌 장기 변동성을 기준으로 삼을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5년치와 10년치 역사적 변동성 중 큰 값을 쓸 것을 제안했다. 이번 계산도 이 방법론을 따랐다.

실제 산출한 5년 연율화 변동성은 삼성전자 37.0%, SK하이닉스 51.0%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변동성이 높은 만큼 적정 배수도 낮게 나온 것이다.

여권이 검토 중인 배율 1.5배 인하는 SK하이닉스 계산값(1.44배)과는 근접하지만, 삼성전자(1.84배)에는 필요 이상으로 낮은 숫자가 된다.

두 종목의 변동성이 다른 만큼 동일한 배수를 일괄 적용하기보다 종목별로 차등을 두는 설계가 학술적으로는 더 정합적이라는 뜻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방안에서 인용한 삼성전자 96%, SK하이닉스 113%는 최근 두 달가량의 단기 변동성을 연율화한 값이다. 해당 수치를 공식에 대입하면 두 종목 모두 적정 배수가 1배 초반대에 그친다.

다만 이미 출시된 상품의 배수를 낮추려면 전체 투자자가 모이는 수익자총회를 거쳐야 한다.

매일 설정·환매가 가능한 ETF 특성상 이는 주주총회만큼 까다로운 절차로, 국회 차원에서 신속하게 밀어붙이기 쉽지 않다.

또한 배율 인하가 가능해지더라도 지금 당장 서두를 이유는 없다는 신중론도 운용업계에서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금융위가 이미 예탁금 상향, 매매단위 확대 등 전방위 대책을 내놓았고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중"이라며 "일단 그 효과부터 지켜보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이어 "대책을 너무 급하게 연달아 내놓으면 개별 조치가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지조차 검증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계 공식에 쓰인 수익률 파라미터는 미국 S&P500 종목 데이터로 최적화된 값으로, 국내 종목에 그대로 적용하는 데는 일부 한계도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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